- 통신사 예약 25만명 돌파…갤럭시S6엣지도 인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흥행 전선에 훈풍이 불고 있다. 통신사 예약가입자 25만명 돌파에 이어 방송통신위원회도 공시지원금을 인상해 도우미로 나섰다. 그러나 미래창조과학부는 발목을 잡았다. 지원금 받는 대신 요금할인을 높였다. 두 제품 출시는 10일. 예약만 30만대가 넘게 팔릴 분위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예약이 25만대를 넘었다. 비중은 5대5다. 통신사별로는 각사 시장점유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비상이 걸렸다. 갤럭시S6엣지 반응이 당초 생산예측을 뛰어넘어서다. 삼성전자는 두 제품의 비중을 7대3 정도로 예측했었다. 업계는 최종 예약 수량은 3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허수가 있을 수 있지만 역대 제품과 비교 초반 반응이 매우 뜨거운 것은 사실”이라며 “공시지원금 결정 뒤 구매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소비자까지 감안하면 상당한 결과를 낼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방통위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우군으로 나섰다. 이날 방통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공시지원금 상한을 기존 30만원에서 33만원으로 늘렸다. 유통점 운용액을 고려하면 최대 37만9500원까지 지원금이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야당 상임위원은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문제를 삼았다. 제조사 출고가 인하 노력이 미흡하다고 다그쳤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는 저장용량에 따라 각각 3종을 선보인다. 갤럭시S6 출고가는 ▲32GB 85만8000원 ▲64GB 92만4000원이다. 갤럭시S6엣지 출고가는 ▲32GB 97만9000원 ▲64GB 105만6000원이다. 128GB 제품은 둘 다 나오지 않는다.
고삼석 상임위원은 “상한액이 올라가는 것이 이용자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면 반대하지 않겠지만 여전히 제조사 출고가 인하에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라며 “갤럭시S6 출고가도 ‘갤럭시S5’에 비해 결코 낮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재홍 상임위원은 “무리한 단기적 경기부양책으로 이는 미래 경제자원과 정책수단을 미리 당겨쓰는 것”이라며 “상한선이 여유가 있음에도 인상하는 이유는 전시행정”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최성준 방통위 위원장은 “갤럭시S6가 갤럭시S5에 비해 우수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 같은 가격이면 출고가가 낮아졌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라며 “출고가 인하를 국민이 원하는 것은 구입가가 낮아졌으면 하는 것”이라고 출고가 인하 대신 지원금 상향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딴죽을 걸었다. 이날 선택요금할인율을 12%에서 20%로 조정했다. 선택요금할인은 지원금 대신 요금할인을 받는 제도다. 새 단말기를 사는 것보다 중고 단말기로 통신사를 이용하는 사람에게 유리하다.
김 상임위원은 “요금할인율을 12%에서 20%로 잡자기 올릴 경우 기존 가입자 등 절대 다수의 이용자 차별이 발생한다”라며 “정부가 국민에게 선심을 쓰는 것처럼 보이는 전시행정이며 4월 보궐선거와 내년 총선을 향한 전략적 대책”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공시지원금 상한선 상향에 따라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지원금이 얼마로 결정될지 주목된다. 통신사는 지원금을 출시일인 오는 10일에 공개할 예정이다. 지원금 고저에 따라 가입자가 특정 통신사로 쏠릴 수 있다. 지원금은 한 번 정하면 1주일을 유지해야 한다. 선택할인요금을 고르는 사람이 증가할지도 관심사다. 제조사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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