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사장)는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현재) 높은 건 사실이지만 당장 이러한 트렌드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9일 오후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개최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TV 완성품 업체들로부터 패널 가격 인하 압박을 받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고객사별로 다르다. 값을 낮추라는 요구는 일반적으로 항상 있어 왔다”며 “패널 가격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일각에서 얘기하는 것 처럼 이달 부터 가격이 꺾일 것이란 관측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와 증권가에 따르면 그 동안 강세를 보이던 TV용 LCD 패널 가격은 이달 초 들어 크기별로 1~2%씩 하락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LCD 패널 가격이 이달부터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사장은 이런 분석에 반대되는 견해를 내비친 셈이다.
한 사장은 아울러 올해 목표로 내걸었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용 패널 60만대 공급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플라스틱 기판 기반의 소형 플렉시블 OLED 패널에 대해 증설 투자를 단행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현재 플렉시블 OLED 패널이 탑재되는 주요한 제품은 (워치 등) 웨어러블 정도인데, 출하량 등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 워치가 실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 같느냐”는 질문에는 “언급할 수 없다”며 “고객이 10개를 사갈 지, 20개를 사갈 지 어떻게 아느냐”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자동차의 경우 현재는 LCD가 메인이지만 언젠가 OLED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며 “시장과 업계가 어떻게 변하는 지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투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한 사장은 밝혔다.
한편 이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을 제 6대 협회장으로 선임했다.
<한주엽 기자>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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