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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경기 사이클 관계 없이 꾸준한 이익 낼 것”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과거에는 호황 때 왕창 벌고 불황 때 대규모 적자를 냈지만 앞으로는 경기 사이클에 관계 없이 꾸준히 이익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1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열린 LG디스플레이차이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장 준공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의 발언은 “언제쯤 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공격적 물량 확대보단 고부가 차별화 제품 비중을 늘려 불황이 와도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광저우 공장이 본격 가동돼도 한국 공장의 저온실리콘다결정화(Low Temperature Poly Silicon LTPS) 혹은 옥사이드(Oxide) 박막트랜지스터(TFT) 공정 비중이 늘어나므로 수급은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비정질실리콘(a-Si) 기반 LCD 시설을 OLED로 전환할 경우 생산 용량은 절반으로 줄어든다”며 “예컨대 4만장 규모의 기존 a-Si 라인을 OLED 라인으로 전환하면 생산 규모는 2만장으로 감소한다”고 말했다.

LTPS 및 옥사이드 공정으로 생산된 TFT 기판은 전자 이동도가 기존 a-Si 대비 10~100배는 빨라 OLED 및 고해상도 LCD 패널을 구현하는 데 적합하다. 즉, 고부가 제품 생산을 위해 한국 공장의 라인을 전환(생산용량 감소)하면 줄어든 생산량을 중국 현지 공장을 통해 상쇄시키겠다는 것이다.

중국 광저우 공장에는 보급형 LCD 생산을 위해 a-Si TFT 공정 장비가 도입돼 있다. 이 공장에선 55, 49, 42인치 제품이 생산된다. 광저우 공장은 지난 7월부터 8.5세대(2200×2500mm) 기판 투입 기준 월 6만장 규모로 가동에 돌입했다. 올 연말까지 2단계 투자를 완료, 9만장 규모로 생산 용량을 확장한 뒤 2016년 말까지 최대 용량인 월 12만장으로 생산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 사장은 “광저우 공장의 생산 수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한국 본사에서 330명의 우수 인력을 단기 파견 형태로 투입했다”라며 “광저우 공장의 현재 LCD 수율을 한국 공장과 비교해 1~2% 밖에 떨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미 골든 수율을 달성했다는 뜻이다.

퀀텀닷(QD) 백라이트 기술을 적용한 LCD TV와 관련해선 “QD 백라이트는 색재현율(Color Gamut)을 높여주는 기술로 OLED처럼 완전히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라며 “LG디스플레이도 QD 관련 몇 가지 솔루션을 이미 가지고 있으며 OLED와 더불어 이를 적용하는 것도 일부 고객사와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광저우(중국)=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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