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소프트포럼은 11일 삼평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HTML5 기반 전자서명 솔루션 ‘애니사인(AnySign)’을 선보였다. 애니사인은 이 회사의 제큐어웹(XecureWeb)의 계보를 잇는 솔루션이다.
홍승창 소프트포럼 부사장은 “애니사인은 액티브X를 탈피하고자 하는 시장의 흐름에 맞춰가기 위해 개발한 전자서명 솔루션”이라며 “올해 액티브X 폐지 등으로 인한 이슈가 많은 것으로 예상한다. 애니사인이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애니사인은 액티브X 대신 HTML5와 자바스크립트를 기반으로 동작하는 전자서명 솔루션이다. HTML5를 지원하는 웹브라우저라면 사용할 수 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광석 소프트포럼 개발팀장은 “애니사인은 HTML5와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해 별도의 플러그인 없이도 공인인증서를 발급하고 불러올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며 “특히 모든 구간에 암호화를 적용해 소스코드 변조에 대한 위협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포럼은 액티브X 기반 전자서명 솔루션들이 사용하는 MFC 애플리케이션 대신 순수 웹만으로 전자서명 모듈을 구현했다. 추후 웹브라우저 스토리지와 같은 새로운 공인인증서 저장매체 등장 등 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HTML5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소스코드 암호화도 적용했다. 혹여나 발생할 수 있을 소스코드 변조 때문이다.
기존 고객사들이 자연스럽게 신제품을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김 팀장은 “기존 제품을 고려해 설계했기 때문에 고객사들이 부담없이 솔루션을 교체해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향후 등장할 신기술을 고려했기 때문에 고도화도 수월하다”고 말했다.
소프트포럼은 구형 웹브라우저 사용 고객을 위한 방법도 마련했다. 고객이 HTML5를 지원하지 않는 웹브라우저를 사용할 경우엔 기존 멀티브라우저 지원 제품이나 액티브X 제품을 사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애니사인을 사용하더라도 최초 1회는 설치가 필요하다. HTML5만으로는 로컬에 저장된 공인인증서를 불러올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소프트포럼을 비롯한 모든 전자서명 솔루션 업체들이 풀어야 할 숙제다.
이와 관련 김 팀장은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완벽한 HTML5 기반 전자서명 솔루션이라 보긴 힘들다”며 “다만 웹기술의 발전 등으로 새로운 방법이 나올 때 즉각 적용할 수 있도록 기본 베이스가 만들어졌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 아울러 모든 웹브라우저에서 동작하는 것도 사용자 편의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소프트포럼은 애플 맥 사용자들을 위한 전자서명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맥용 솔루션은 오는 6월 출시가 예정돼 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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