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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TV 판매량 6000만대 여부 ‘3%’에 달렸다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가 10년 연속 글로벌 TV 판매 1위 달성을 위해 올해 액정표시장치(LCD) TV 성장을 10% 중반대로 잡았다.

그동안 진행한 컨퍼런스콜을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수량이 미미한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를 빼고도 1분기 1100만대, 2분기 1200만대, 3분기 1200만대, 4분기 1600만대의 LCD TV를 팔았다. 이를 더하면 모두 5100만대 이상의 LCD TV를 팔았다고 봐야 한다. 이는 시장조사업계가 전망한 5300만대 내외와 엇비슷한 수치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윤부근 대표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올해 TV 판매량 목표를 똑 부러지게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시장이 어려울 때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상사업부장인 김현석 사장도 6000만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한바 있다.

5100만대를 기준으로 10% 중반대 성장이라면 15%가 마지노선이다. 15%인 765만대라면 5900만대에 근접한 결과를 낼 수 있다. 18%일 경우 918만대를 더해 확실하게 6000만대를 넘을 수 있다. 결국 3% 차이가 6000만대 TV 판매를 가늠할 수 있는 숫자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도 1분기를 잘 넘길 필요가 있다. 계절적 비수기가 겹쳐있는데다가 전체적인 실적에서도 가장 낮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지난 4분기와 비교해 30% 가량 물량이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1120만대 정도다. 전략 신제품인 ‘SUHD TV’는 2월에 출시되므로 실적 반영이 쉽지 않다. 따라서 기존 울트라HD(UHD) TV 가격을 인하하거나 중저가 모델을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후는 각 분기별로 판매량을 적어도 10% 이상씩 높일 필요가 있다. 2분기에 1500만대 이상을 판매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성수기 이전까지 최대한 판매량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LCD 패널 시장 규모는 2억6100만대로 지난해 2억4900만대보다 약 4.8% 성장할 전망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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