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장용 세탁기 판매에 집중
- 꾸준히 30%대 시장점유율 유지하기 위한 전략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동부대우전자가 주력 제품인 ‘세탁기’의 기업거래(B2B)에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부터 정부의 주택 경기 활성화 의지가 강하고 관련 규제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노렸다. 세탁기 시장규모에 큰 변화가 없고 삼성전자, LG전자 위주의 구도를 깨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는 사업장용 ‘톱 로더(세탁물을 위에서 넣는 방식)’ 방식의 와권식 세탁기(세탁판이 아래에서 돌아가는 형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흔히 전자동 세탁기라 부르는 톱 로더 세탁기는 ‘프론트 로더(세탁물을 앞에서 넣는 방식)’ 드럼세탁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빨래를 넣을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세탁기 시장규모는 연간 6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지난 10년 동안 드럼세탁기가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높였으나 내수 시장이 침체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자동 세탁기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와 달리 드럼세탁기는 고용량, 프리미엄 모델이 더 많다. 동부대우전자 입장에서 해외 시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선진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성장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어 전자동 세탁기의 판매 확대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동부대우전자가 사업장용 세탁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또 다른 이유는 틈새 공략과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사업장용 제품은 드럼세탁기가 주력이다.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 소규모 주택에서 붙박이용 드럼세탁기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이들 제품은 7~9Kg 용량을 가지고 있고 가격도 전자동 세탁기와 큰 차이가 없다. 동부대우전자도 이 시장에서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아무래도 경쟁사만큼은 아니다. 모델 가짓수는 적지만 건조 기능을 더한 제품으로 상품성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부대우전자의 사업장용 세탁기 시장 공략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봐야 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삼성전자, LG전자가 득세하고 있는 상황에서 틈새를 넘어서 초틈새에 주력하다 보니 나온 결과다. 지난 2년 동안 신제품 출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프리미엄과 브랜드 가치 제고와는 다소 거리가 있던 것이 사실이다.
다만 시기적으로 봤을 때 꾸준히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동부대우전자는 국내 전자동 세탁기 시장에서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가격경쟁력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사업장용 세탁기 시장 공략은 이런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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