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구본무 LG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시장선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구 회장은 지난 수 년간 시장선도를 강조해오고 있다.
LG는 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2015년도 새해인사모임을 가졌다. 이날 새해인사모임은 경영진 새해 인사, 구본무 회장 신년사, 신임 사업부장 및 신임임원 소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사내 방송을 통해 전국 LG 계열사 사무실과 사업장으로 생중계됐다.
구 회장은 지난 2014년에 대해 “주력 사업에선 꾸준히 축적한 기술력을 통해 주목 받는 상품을 선보였으며 친환경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 분야 역시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성과를 이뤘다”면서 “아직 결과에 만족할 수는 없지만 어려운 경영환경속에서도 앞서 나가는 사업들은 우리의 길이 오직 시장 선도에 있음을 절감케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사업 환경은 여전히 어려워 보인다”면서 “환율, 유가가 불안정하고 후발 기업의 거센 추격, 일본과 중국의 동향 등을 보면 수년 내 큰 어려움이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구 회장은 “LG만의 차별화된 방식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철저한 미래 준비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구체적 실천 방향으로 시장선도, 고객과 시장 중심으로 일하는 문화 정착을 꼽았다.
구 회장은 “우리의 강점을 살려 고객이 원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고객의 숨은 욕구를 구체화하는 통찰력과 품질, 마케팅, 유통 등 사업 활동 전반에서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세밀함과 철저함이 돋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실행력도 강조했다. 그는 “목표를 정했다면 실패를 두려워 말고 용기 있게 끝까지 밀고 나가자”고 말했다.
구 회장은 “고객보다 조직 내부의 입장을 우선하면 단기적으로 작은 성과를 내지만 혁신을 통한 지속 성장은 기대할 수 없다”면서 “열띤 토론이 없는 일방적 소통과 고객 가치에 맞지 않는 지시에 순응해선 안되고 모두가 고객의 입장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참신한 생각을 경영에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마지막으로 “미래에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기업이 가진 사회에 대한 책임”이라며 “우리 스스로 창의와 혁신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물론 적극적으로 주변 우수 기업들을 발굴하고 협력해 국가 경제 균형 발전에 기여하자”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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