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www.coupang.com 대표 김범석)이 미국의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주도한 투자사들로부터 3억달러(약 332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는 미국 세쿼이아 캐피탈로부터 1억달러(약 1026억원) 투자 유치 소식을 전한 지 6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쿠팡은 국내 비상장 정보기술(IT) 기업 및 이커머스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쿠팡의 기업가치를 20억달러 이상으로 추산했다.
이번 투자는 블랙록(BlackRock)이 투자를 이끌고 웰링턴(Wellington Management Company), 그린옥스(Greenoaks Capital Management), 로즈 파크(Rose Park Advisors) 등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참여했다.
쿠팡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상품 판매부터 배송까지 직접 책임지는 새로운 이커머스 모델 구축 ▲당일배송을 위한 물류 및 배송 인프라 투자 ▲거래액 70%이상이 모바일을 통해 이루어지는 독보적 모바일 리더십 확립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블랙록의 임원인 제이 박(Jay Park)은 “쿠팡은 한국에서 가장 크고 빠른 성장성을 기록하고 있는 이커머스 회사 중 하나”라며 “쿠팡이 직접하는 당일배송 서비스와 풍부한 모바일 서비스 경험 등의 차별점들이 쿠팡을 한국은 물론 나아가 세계의 이커머스 리더로 만들 것이란 판단에서 투자를 결정했다”고 투자배경을 설명했다.
쿠팡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배송전담 직원(쿠팡맨)이 당일 내 직접 배송하는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할 수 있도록 판매상품의 종류를 대폭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쿠팡은 현재 실리콘밸리, 상하이, 시애틀 등에 운영 중인 기술분야 연구개발(R&D) 지사에 이어 추가로 지사를 개설하고 국내외 최고 수준의 개발 인력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당일배송에 필요한 기술과 인프라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며 “쿠팡은 앞으로 이커머스 시장의 다른 모델을 뛰어넘는 편리한 쇼핑과 직접&당일 배송서비스로 새로운 기준을 만들며 전 세계 이커머스 시장을 리딩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한편 쿠팡은 국민 3명 중 1명꼴인 1900만 앱 다운로드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평균적으로 거래액의 70% 이상, 전체 트래픽의 80% 이상이 모바일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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