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신사, 단통법 제재 고객 신뢰 회복 기회 삼아야
한국의 통신시장은 양치기 소년이 지배한다. 이게 다 불법 보조금 때문에 생긴 사단이다. 통신시장 태동 이래 보조금은 불법과 합법을 오가며 끊임없는 논란을 양산했다. 상황이 어찌됐든 통신사는 항상 같다. “우리가 먼저 한 것이 아니다”와 “지원금 경쟁을 그만하고 본원적 경쟁력으로 승부하겠다”다.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 돈을 뿌린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 이후 첫 법규 위반에 대한 제재가 마무리 수순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법인과 관련 임원을 형사고발했다. 각각 시정명령과 과징금 8억원을 부과했다. 22개 유통점은 총 3150만원의 과태료를 물렸다.
통신시장에 각종 규제가 난무하고 요금인하 요구가 지속되는 것은 3인의 양치기 소년을 믿지 못해서다. 잃을 대로 잃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은 꾸준한 노력밖에 없다. 방통위 징계를 결정하는 자리에서 KT 임원은 이런 말을 했다. “올해 만 세 번째 의견진술이다. 과거에 비해 오래 참았지만 우리도 잘못이 있다. 앞으로 이런 상황 발생하면 이틀이고 삼일이고 참겠다”라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고삼석 상임위원이 “다음에 또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반문하자 “큰 절을 하겠다”며 허언이 아니라고 약속했다.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요금인하 요구는 더 거세질 것이다. 통신사 비용을 믿지 못하는 풍조도 더 강해질 것이다. 투자는 위축되고 지원금에 기대는 마케팅 유혹에 빠지는 악순환이 지속된다. 더 이상 더 이상 양치는 일로만은 먹고 살기 어려워질 테고 양도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받을 수 없어진다. 이솝우화의 결론은 새드앤딩이다. 마을의 모든 양은 늑대에 의해 죽었다. 단통법은 통신사에게 마지막 기회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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