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씨는 늦은 밤 출출해져 집 근처의 편의점으로 향했다. 컵라면을 사서 물을 부어넣고 기다리는 동안 화면 속 홈쇼핑 채널에서는 겨울 점퍼가 나오고 있다. 마침 필요하던 참이었다. 편의점 내에 위치한 ‘가상피팅시스템’을 통해 점퍼를 착용해 본다. 마음에 든 B씨는 곧바로 스마트폰을 통해 이를 주문하고, 이를 편의점의 무인 보관함에서 찾을 수 있도록 신청했다. 옷을 주문하고 나자, 라면이 익었다. 스마트 테이블에서 라면을 먹는 동안 게임이나 간단한 인터넷 검색을 한다. 다 먹은 후에는 다음날 아침에 먹을 제품을 골라 계산을 한 후에, 이를 다시 스마트테이블 위에 올려놓자 음식에 들어가는 식재료와 원산지, 조리법까지 나온다.
지난달 27일~3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미래창조과학부의 주관으로 열린 ‘2014 창조경제박람회’에서는 다양한 미래의 소비 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표적으로 눈길을 끌었던 곳이 롯데관과 GS리테일이다. 우선 A씨의 사례는 롯데관에서 체험할 수 있었다. 롯데는 백화점부터 마트, 홈쇼핑, 편의점, 온라인몰 등 다양한 온, 오프라인 채널을 가진 국내 대표 유통기업이다.
GS25 편의점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이 마련한 체험관 역시 먼 미래는 아니다. 계열사인 GS홈쇼핑 또는 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을 가까운 편의점에서 입어볼 수 있는 가상피팅공간이나 주문한 제품을 찾아갈 수 있는 무인보관함 ‘스마트락커’는 내년이면 만나볼 수 있는 서비스다.
B씨의 사례에서와 같이 고객들이 편의점에서 구입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스마트테이블’은 이미 약 6곳의 편의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홍대점과 숭실대점과 같이 젊은 세대가 자주 이용하는 일부 매장에는 이미 스마트테이블이 설치돼 있다”고 말했다.
향후에는 고객이 직접 휴대용 카드결제테이블을 통해 제품 결제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 테이블에 구입하고자 하는 상품을 올려놓으면 각 상품별 가격과 지불 금액이 화면에 나타난다.
최근 GS25는 SK플래닛과의 제휴를 통해 매장 반경 50미터 내 고객을 찾아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쿠폰이나 이벤트 등을 팝업 형태로 전송하는 비콘서비스도 시작한 바 있다.
이처럼 최근 유통업계는 IT와 결합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소비 생활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해결해야 할 기술적인 문제도 있지만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채널 등은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국내 유통업계가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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