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수 의장, 소셜임팩트 기업으로 월마트·네슬레 사례 들어
- 기업이 사회 전체 시스템 변화를 이끌어 내는 동시에 재무적 성과 내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사진>이 24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 기조연설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소셜임팩트’를 제시했다.
김 의장이 생각하는 소셜임팩트 기업이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한 분야 또는 사회 전체의 시스템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과 동시에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재무적인 성과도 달성하는 기업이다.
그는 소셜임팩트 기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의료보험 소외계층에게 월 4달러에 필수약품을 공급하는 월마트, 커피농가에 10년간 2500억원을 투자하고 네스프레소의 사업 매출을 26배 성장시킨 네슬레를 들었다.
이날 김 의장은 창업 생태계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처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새로운 역할론을 주창했다. 스타트업 창업자와 현재 창업을 꿈꾸는 이들은 물론 기존 기업들의 경영자에게도 전하는 말이었다.
김 의장은 “사회를 지속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조직은 기업”이라며 강조한 뒤 “100인의 CEO 양성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총 36명의 CEO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소셜임팩트 기업 활동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김 의장은 이날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란 주제로 연설에 나서 한게임과 카카오의 창업,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에 이르기까지 소회를 풀어냈다.
그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고민하게 된 시점은 카카오 창업 당시로 파악된다. ‘무엇을 만들어서 어떻게 팔까’가 아닌 ‘누구를 참여시키고 이들을 서로 어떻게 연결할까’ 고민을 했고 그 결과 카카오게임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카카오게임은 출시 당시 10개의 게임으로 시작해 2년 반 사이 613개의 게임을 제공하는 모바일게임 플랫폼으로 성장했으며, 연관매출 1조원을 넘는 경제적 부가가치를 내고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
이어서 김 의장은 “이러한 플랫폼을 키우는 노력은 카카오와 다음이 함께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하에 합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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