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이 올해는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9인치 이상 대형 LCD 패널 출하량을 7억1800만대, 매출액을 750억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3%씩 증가한 수치다. 작년 대형 LCD 패널 시장의 출하량과 매출액은 각각 전년 대비 7.7%, 9.7%씩 감소한 6억9500만대, 714억8000달러 규모였다. 대형 LCD 시장의 규모가 축소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대형 TV 및 4K TV 패널, 노트북, 9인치 이상 태블릿 패널의 수요 강세로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고 디스플레이서치는 예상하고 있다. LCD TV의 평균 크기 확대와 더불어 패널 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 생산을 위해 라인 전환(공급량 축소 조절 효과)에 나서면서 가격도 상승했다.
노트북용 LCD 패널은 전반적으로 공급부족 상황이 계속됐다. 풀HD 및 기타 고해상도 패널 탑재가 늘었다. 두께가 얇은 슬림·초슬림 패널 비중도 확대됐다. 실제 3분기 출하된 전체 노트북 패널 가운데 슬림·초슬림 패널 비중은 75.9%에 달했다. 태블릿의 경우 대화면 스마트폰의 시장 잠식 등으로 9인치 이상 대형 제품의 비중이 보다 늘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도 태블릿용으로 출시돼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LCD 모니터의 경우 데스크톱PC의 출하 역성장세와 맞물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모니터용 패널 출하량은 2006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패널 업체들은 2560×1440 및 4K 해상도의 프리미엄급 모니터에 역량을 집중해 ‘가격방어’에 나설 태세다. TV용 LCD 패널의 경우 대화면 트렌드와 맞물려 전체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TV용 LCD 패널의 출하 면적은 1억1200만m2로 지난해(9700만m2) 대비 15% 성장이 예상된다. 프리미엄 제품으로 꼽히는 4K 해상도의 TV 패널 출하량은 올해 2000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지털사이니지와 같은 퍼블릭 디스플레이용 LCD 패널은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의 생산종료에 따른 수혜로 올해 39%의 출하량 성장이 예상된다. 산업 및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올해 9인치 이상 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은 200만대로 지난해 94만대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차량 내 LCD 패널 탑재는 계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아우디의 경우 대만 AUO의 12.3인치 LCD 패널을 공급받아 TT모델의 계기판에 탑재할 계획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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