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3분기 연속 부진한 실적을 나타내며 지난해 회계연도를 마이너스 실적으로 마감했던 시스코가 예상치를 웃도는 2015년 회계연도 1분기(8~10월) 실적을 내놨다.
데이터센터 제품군을 포함한 스위치와 보안, 무선 사업 호조세로 1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1.3% 상승한 122억달러를 기록했다.
회계연도 2014년 매출액은 1분기 121억달러, 2분기 112억달러, 3분기 115억달러, 4분기 123억달러였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일반회계기준(GAAP)으로는 전년 동기대비 8.4% 감소한 18억달러, 비일반회계기준(non-GAAP)으로는 전년 동기대비 2.3% 떨어진 28억달러의 순이익을 거뒀다. 주당순이익(EPS)은 GAAP상 5.4% 하락한 35센트이며, non-GAAP상으로는 1.9% 상승한 54센트를 나타내 월가 전망치인 53센트를 넘어섰다.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IT와 만물인터넷(IoE)을 구현하는 혁신적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 안에서 거둔 우리 실적에 만족한다”며 “매출, non-GAAP 영업이익과 EPS 면에서 가장 강력한 1분기 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계속해서 세계 최고(넘버원)의 IT기업이 되기 위해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분기 동안 전체 매출의 31%를 차지하고 있는 주력 제품인 스위칭 분야에서 시스코는 전년대비 3% 성장한 38억4600만달러를 거뒀다.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보안과 데이터센터이다. 보안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4억5500만달러를, 데이터센터는 전년대비 15% 성장한 6억9300만달러를 나타냈다.
무선 분야도 802.11ac 제품군 판매가 활발한 것에 힘입어 전년대비 11% 증가한 6억500만달러의 실적을 거뒀다.
서비스제공업체(SP) 비디오와 협업, NGN 라우팅은 지속 하락세다. SP 비디오는 전년대비 12%나 줄어든 8억7100만달러, 협업은 10% 떨어진 9억4900만달러, NGN 라우팅은 4% 하락한 19억4900만달러 규모에 그쳤다.
서비스 매출액은 전년대비 5% 늘어난 28억1000만달러이다.
두드러진 사업실적으로 시스코는 라우팅 부문에서 액세스서비스라우터(ASR) 9000 제품 주문이 전년대비 두자리 수 성장했고, 데이터센터 스위칭 제품군 고객 증가했다는 점을 꼽았다.
데이터센터 스위칭 제품군 중 넥서스 9000이 고객 900곳을 넘어섰으며, 넥서스 3000 신규 고객도 600곳을 상회했다.
지역별로는 APJC(아시아태평양, 일본, 중국) 실적이 크게 저조한 상황이다. 미국은 공공부문에서 전년대비 22%의 주문이 증가한 것에 힘입어 미국 시장에서 2%,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영국과 남부유럽에서 20%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6% 성장했다.
산업별로는 공공분야가 전년대비 13% 성장한 반면, 서비스제공업체 분야는 전년대비 10% 줄었다. 커머셜과 엔터프라이즈는 각각 5%, 2% 성장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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