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기 편하고 쓴만큼만 돈을 내면 되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최근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많은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데이터센터(IDC)에 IT인프라를 임대하거나 구축하는 대신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기에는 쉬워도 이것을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업체들 간 상호운용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기준도 없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나 구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일단 써봐”라고만 하지, 추후 데이터를 옮기는 것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죠.
때문에 중요한 데이터에 관해서는 기업 스스로가 주도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서는 사용자가 데이터의 저장 위치를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물론 요즘 서비스의 경우, 데이터 저장 위치를 기업 스스로가 결정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많은 IT업체들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라는 개념을 들고 나오는 이유는 여기서 나옵니다. 최근 스토리지 기업 ‘넷앱’이 미국 라스베이스에서 개최한 기술 컨퍼런스 ‘넷앱 인사이트 2014’를 통해 데이터 주도권을 갖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넷앱은 자사의 스토리지 운영체제(OS)인 ‘데이터 온탭’을 AWS상에서 구매해 별도의 SW처럼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온탭’과, 중요한 데이터는 별도의 넷앱 스토리지에 저장하되 컴퓨팅 파워는 AWS나 IBM 소프트레이어, MS 애저에서 빌려쓰는 형태의 제품(넷앱 프라이빗 스토리지, NPS)도 출시했습니다. NPS는 기존에는 AWS용으로만 나와 있었지만, 이번에 IBM과 MS를 추가했습니다. 이런 경우 NPS는 IDC 운영업체인 에퀴닉스에 두게 됩니다. 에퀴닉스는 지난 5월 국내에도 진출한 바 있습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퍼블릭 클라우드 간 자원 관리가 가능한 ‘온커맨드 클라우드 매니저’ 등도 새롭게 출시됐습니다.
이번 솔루션들을 보면 개념상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보다 현실화시켰다는 느낌이 드네요.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클라우드에 점령당한 데이터…‘주도권’을 갖자=“대다수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에서 데이터를 고객들이 통제하기는 힘들고, 클라우드 서비스 간 데이터 이동도 쉽지 않습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장벽(사일로, silo)이 존재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틀 연계, 통합해 관리를 편하게 하면서도 고객에게 선택권을 주며 중요한 데이터는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27일(현지시간) 스토리지 업체 넷앱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에서 개최한 기술 컨퍼런스 ‘넷앱 인사이트 2014’에서 조지 쿠리안 넷앱 제품 운영 담당 총괄 부사장<사진>은 이같이 말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동시에 내부에 자체적인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이들 대부분은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통합한 형태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저장된 데이터를 프라이빗 클라우드 내부의 스토리지로 옮기거나 반대로 내부 스토리지에 저장된 데이터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옮기는 것을 통해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갖길 원한다.
이를 위해선 데이터를 저장하는 스토리지 업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넷앱 역시 2년 전부터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인 AWS와의 협력을 통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공급하고 있다. 즉, AWS 내에 넷앱의 스토리지를 두고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기업들이 갖고 있는 셈이다.
이날 행사에서 넷앱은 AWS 이외에도 MS 애저, IBM 소프트레이어로 확장해 이러한 형태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스토리지 운영이 가능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새로운 스토리지 관리 운영체제(OS)인 ‘클러스터드 데이터온탭 8.3’ 버전도 새롭게 발표됐다. 이는 ‘클라우드 데이터온탭’이라고 불릴 만큼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됐다는 것이 넷앱 측의 설명이다.
쿠리안 부사장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대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나로 긴밀히 연결한 ‘데이터 패브릭’은 현재 고객들이 고민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아키텍처 구현을 통해 선택과 통제를 가능하게 해 준다”며 이를 공항 관제소에 비유했다.
그는 “여러분은 이번 넷앱 인사이트 참석을 위해 여러 공항을 거쳐 이곳에 도착했을 것”이라며 “비행기들은 항공편이나 항공사와 상관없이 하나의 관제 지역에서 또 다른 관제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계속해서 통제가 가능한데, 클라우드 역시 이같이 끊임없는 연결과 통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발표한 ‘클러스터드 데이터 온탭 8.3’의 경우, 이러한 하이브드 클라우드 통제가 가능하면서도 유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시켰다는 설명이다.
존 프레드릭슨 데이터 온탭 관리 부사장은 “8.3버전의 경우 데이터 중복제거와 프로비저닝과 같은 기능 이외에 스냅미러와 스냅볼트, 스냅매니저 등으로 불렸던 데이터 보호기술을 하나의 툴로 통합해 제공한다”며 “이밖에도 VDI 환경 지원을 위해 36만IOPS를 지원하고 패스트 어레이 기능을 통해 100PB 이상의 스토리지 및 1.7PB 플래시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동기식 데이터 복제 기능인 ‘메트로클러스터’를 개선했으며, FAS2500이나 2200시리즈 등 엔트리 레벨 제품에서 70% 더 향상된 저장 공간을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1년부터 진행돼 온 ‘넷앱 인사이트’ 기술 컨퍼런스는 올해 처음으로 고객과 미디어들까지 초청 범위를 확장해 개최됐다. 올해 컨퍼런스에는 약 4500여명 이상이 참석했으며, 오는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줄리 패리시 넷앱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넷앱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다”면서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독특한 접근법을 취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넷앱, “터닝포인트는 바로 지금”…돌파구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넷앱은 이번 인사이트 행사를 통해 터닝 포인트를 맞이했습니다. 변화하는 IT 환경 가운데 궁극적으로 기업의 IT 인프라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환경이 혼재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될 것이고, 넷앱은 이를 이음새 없이 지원해 진정한 클라우드의 가치를 고객들에게 가져다 줄 것입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에서 개최한 ‘넷앱 인사이트 2014’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톰 조젠스 넷앱 최고경영자(CEO)는 이같이 말했다.
올초 스토리지 기업 넷앱은 극심한 변화를 겪었다. 그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던 넷앱은 지난 3월 사업 재편을 이유로 전세계 직원 600여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가장 최근 발표된 2015년 1분기 실적에서도 매출은 약 2% 감소했다.
사실상 이번 행사에서는 이러한 모습을 털어내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모습을 알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그동안 자사의 엔지니어와 파트너를 대상으로 개최했던 기술 컨퍼런스를 올해 처음으로 고객, 미디어까지 모두 초청해 변화하는 넷앱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넷앱이 던진 메시지는 바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다. 현재 대부분의 IT업체들이 이를 외치는 가운데, 넷앱이 던지는 이야기는 보다 현실적이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간 상호호환성이 전무한 현재 상태에서 이를 지원하는 다수의 솔루션 및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 주도권을 기업 스스로가 갖자는 주장이다. 실제 이번 행사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현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도 출시했다.
조젠스 CEO는 “물론 여전히 클라우드를 신뢰하지 않는 기업들도 많지만 클라우드는 일부 워크로드에서는 온-프레미스보다 훨씬 우월하다”며 “반면 백업이나 아카이빙과 같은 인프라 최적화 워크로드는 전통적인 온플미스 환경에서 클라우드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구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국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궁극적인 엔터프라이즈 모델이 될 것이지만, 이를 잘못 이용한다면 고립된 섬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넷앱은 이날 200km까지 원격재해복구(DR) 기능이 추가된 새로운 스토리지 운영체제(OS)인 ▲‘클러스터드 데이터온탭(CDOT) 8.3’을 비롯해 이 OS를 별도의 SW로 공급해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온탭, ▲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퍼블릭 클라우드 간 자원 관리가 가능한 ▲‘온커맨드 클라우드 매니저’,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과 연동해 운영할 수 있는 ▲넷앱 프라이빗 스토리지(NPS)를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어 MS 애저, IBM 소프트레이어까지 확장해 출시했다.
조지 쿠리안 넷앱 제품 운영 총괄 부사장은 “현재 전세계 75% 이상의 대기업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했거나 구축할 예정에 있지만, 이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는 모두의 고민”이라며 “결국 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중심에는 ‘데이터’가 있으며, 이를 어떻게 관리하는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스코-넷앱, “통합인프라 협력, 우린 굳건해!”=“플렉스포드는 업종 최고의 솔루션(베스트오브브리드)을 모아놓은 통합컴퓨팅플랫폼의 정수입니다. 이는 단순히 통합 인프라 솔루션이 아닌 통합 그 자체입니다. 시스코와 함께 지속적으로 고객들에게 최신 기술을 제공할 것입니다.”(톰 조젠스 넷앱 CEO)
“지난 4년 간 넷앱과 좋은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시스코의 인터클라우드 비전을 실현하는데 있어 넷앱과 앞으로 함께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양사의 관계는 더욱 견고해질 것입니다.”(롭 로이드 시스코 개발 및 영업 부문 사장)
시스코와 넷앱의 관계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지난 2010년 출시한 통합 컴퓨팅인프라 ‘플렉스포드’ 때문이다. 이는 시스코의 서버, 네트워크와 넷앱의 스토리지, 가상화 하이퍼바이저 등이 결합된 제품으로 가상화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쉽게 구축하려는 업체에게 적합하다. 넷앱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플렉스포드는 약 3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약 4100개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국내에서도 두산, 수자원공사 등에 공급되며 약 200여대가 구축된 것으로 전해진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에서 개최한 ‘넷앱 인사이트 2014’ 컨퍼런스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양사 임원들 간의 돈독한 모습이 연출됐다.
특히 이는 최근 플렉스포드와 경쟁관계에 있던 VCE의 변화와 사뭇 대조적으로 비춰지면서 참석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앞서 지난 23일 시스코와 EMC, VM웨어가 만든 합작사인 VCE에서 시스코가 갖고 있던 지분의 10%만 남기고 나머지를 EMC가 사들이기로 했기 때문.
물론 양사는 VCE의 통합컴퓨팅 제품인 V블록에는 변화가 없으며 지속적인 협력을 강조했지만 사업 주체가 EMC가 되면서 사실상 앞날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EMC의 자회사인 VM웨어가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업체인 니시라를 인수하면서 시스코와의 협력 관계는 이미 흔들리고 있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반면 현재까지 겹치는 사업 분야가 없는 넷앱과는 좋은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의 마지막 기조연설자로 나선 롭 로이드 시스코 개발 및 영업부문 사장은 “패스트(Fast) IT를 지원하기 위한 양사의 노력을 계속되고 있다”며 “양사는 통합 로드맵을 갖고 있으며, 플렉스포드를 통해 시장을 획대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대부분의 기업 고객들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이동하는 가운데, 시스코의 클라우드 비전인 인터클라우드 실현을 위해 넷앱과는 더욱 견고한 관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 브로더튼 넷앱 클라우드 솔루션 그룹 부사장도 이날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플렉스포드에 지속적으로 양사의 최신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며 “시스코의 넥서스 9000 스위치나 애플리케이션중심인프라(ACI), 넷앱의 플래시 기술 등을 통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위한 통합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널토론에 참석한 빈스 스피나 시만텍 글로벌 네트워크 인프라&데이터센터 서비스 담당 부사장은 “현재 시만텍은 내부IT를 위해 플렉스포드를 도입해 운영 중”이라며 “지난 2년 동안 80만 가상머신(VM)을 구축했으며, 40만 시간의 인력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넷앱, 리버베드 ‘스틸스토어’ 제품군 인수…백업 분야로 확장= 넷앱이 애플리케이션 성능 플랫폼 업체인 리버베드의 백업 제품군인 ‘스틸스토어’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일반 스토리지 제품군에서 백업, 복구, 아카이브, 재해복구(DR) 등의 데이터 보호 솔루션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시킨다는 설명이다. 인수 금액은 약 8000만달러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에서 개최한 ‘넷앱 인사이트 2014’ 컨퍼런스에서 조지 쿠리안 넷앱 부사장은 “리버베드 스틸스토어 제품 인수를 통해 넷앱은 이기종 환경에서의 백업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틸스토어는 리버베드의 클라우드용 백업 어플라이언스다. 지난 5월 기존 ‘화이트워터’라는 이름에서 ‘스틸스토어’로 제품명이 변경된 바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넷앱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백업을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급 클라우드 통합 스토리지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스틸스토어는 넷앱은 물론 다른 스토리지 인프라까지 지원하며, 하드디스크에서 클라우드나 테이프로 백업하는 과정의 복잡성을 줄여주며, 인라인 중복제거 및 압축 기능을 통해 스토리지 비용을 80%까지 줄여준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인수는 2015 회계연도 3분기(2014년 11월~2015년 1월) 중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오라클이 클라우드 리더가 될 수 있을까=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대부분 클라우드 기업으로의 전환을 꿈꾸고 있다. 지금처럼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앞으로 언젠간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시스템즈가 클라우드 기업으로 성공적인 전환을 이뤘고, 마이크로소프트도 클라우드 기업으로 전환에 어느 정도 성공한 듯 보인다. IBM도 최근 소프트레이어를 인수해 클라우드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세계 3위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은 어떨까. 전 세계 DB와 미들웨어 시장의 최강자인 오라클도 클라우드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바뀔 수 있을까.
오라클은 지난 몇 년간 클라우드 기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오라클은 제품명에 알파펫으로 자사의 비전을 담는데, 최신 버전 ‘오라클 DB 12c’에서 c는 클라우드를 의미한다.
오라클은 모든 영역의 클라우드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프라 서비스(Infrastructure as a Service, IaaS), 플랫폼 서비스(Platform as a Service, PaaS), 애플리케이션 서비스(Software as a Service, SaaS) 등을 이미 제공하고 있다.
또 자사의 제품을 모두 공개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에서도 6개의 새로운 공개 클라우드 서비스가 출시됐다. 오라클 DB,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인 웹로직, 자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등 핵심 소프트웨어가 이미 공개 클라우드 상에서 제공되고 있다.
오라클 제품 마케팅 담당 로버트 쉼프 부사장은 “오라클의 핵심 제품의 대부분은 클라우드로 제공하고 있고, 새로운 제품이나 비핵심 제품은 클라우드를 우선해서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오라클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모든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전략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라클의 야심찬 클라우드 계획에도 불구하고, 오라클을 클라우드 시장의 주요 사업자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클라우드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IaaS 분야에서 오라클의 이름을 만나는 것은 어렵다. 클라우드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오라클 IaaS를 쓰는 기업은 본 적이 없고, 해외에서도 고객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쉼프 부사장은 “오라클이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의 벤더에 비해 강력하다”고 말했다. 저가 장비가 아니라 대기업이 사용하는 오라클 엔지니어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설명이다. 쉼프 부사장은 “오라클이 집중하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달리 서비스 품질이 무엇보다 중요한 기업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IaaS 면에서는 오라클이 아직 눈에 크게 띠지 않지만, PaaS 분야에서는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일단 오라클은 오라클 DB와 웹로직, 자바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 독보적인 플랫폼들을 지렛대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오라클엔 큰 무기다.
쉼프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자바를 사용하는 개발자가 1500만 명이고, 오라클 DB 개발자도 수백만 명”이라며 ”오라클을 이용하면 기업들은 기존의 투자를 보호하면서 클라우드로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쉼프 부사장은 “이미 오라클이 확보한 클라우드 고객이 6000만명”이라면서 “지금 속도로 빠르게 성장을 지속해 곧 업계 1위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자바, DB, 웹로직 등을 지렛대로 쓰는 오라클의 전략도 어려운 점이 있다. 기업들의 IT 환경은 다양한 플랫폼이 복잡하게 얽혀있는데, 경쟁사와 달리 오라클은 그 중 스스로 소유한 특정 플랫폼만 제공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아마존 RDS는 오라클 DB, MS SQL 서버 등 다양한 종류의 DB를 클라우드로 제공하지만, 오라클 클라우드 서비스는 MS SQL 서버와 같은 경쟁 플랫폼은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쉼프 부사장은 "기존에는 기업들이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고 있지만, 클라우드 시대에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술로의 통합을 꾀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기업들이라도 오라클 클라우드는 개방형 표준을 지향하기 때문에 다른 클라우드와 오라클 클라우드의 통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틸론-태진인포텍,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개발 위해 협력=가상화 소프트웨어 기업 틸론(대표 최백준)은 국산 하이브리드 반도체 서버/스토리지 개발사 태진인포텍(대표 조병철)과 ‘클라우드 컴퓨팅 비즈니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클라우드 환경 구성을 위한 어플라이언스 출시를 위해 협력하게 된다.
틸론 측은 “맞춤형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는 안정성과 최적의 호환성, 무엇보다도 우수한 성능과 가격의 합리성을 필두로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틸론 최백준 대표는 “국산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틸론과 국산 하드웨어 제조사인 태진인포텍의 협업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를 국산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공급할 것이며, 이것이 국내 IT 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하나의 좋은 예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태진인포텍 조병철 대표는 “국내 두 기업의 차별화된 기술 융합을 통해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상생모델을 구축하였고, 그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외산 제품을 뛰어넘는 기술력을 갖추었음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이트론, 자체 VDI 솔루션 ‘파이오스’ GS 인증 획득=이트론(www.etron.co.kr 대표 주동억)는 자체 개발한 오픈소스 기반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VDI) ‘파이오스(PIOS)’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굿소프트웨어(GS)인증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파이오스는 VDI 솔루션이 갖춰야 할 80여가지 요구조건을 모두 충족하며, 자체 개발서버와 제로 클라이언트향 임베디드 전용 단말,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통해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구축에 필요한 모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가 이트론의 제품으로 경쟁사 대비 30% 이상 성능 및 안정성,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초 이트론 상무는 “앞으로 공공과 교육, 기업시장에 솔루션 공급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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