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오미, 첫 3위 등극…LG전자, 한 계단 상승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3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구도가 유지됐다. 삼성전자의 1위는 실적 악화로 빛이 바랜 반면 애플의 2위는 실적 호조로 부러움을 샀다. 중위권은 여전히 혼전이다. 샤오미가 첫 3위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도 4위를 되찾았다.
30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3억2040만대로 집계했다. 전기대비 8.5% 전년동기대비 26.7% 성장했다.
1위는 삼성전자다. 11분기 연속 1위다. 그러나 점유율은 3분기 연속 감소했다. 판매량은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7920만대를 공급했다. 점유율은 24.7%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이 2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3년 4분기 이후 3분기 만이다.
애플은 2위다. 3930만대를 팔아 12.3% 시장을 차지했다. 애플 역시 점유율은 하락세지만 애플의 시장 자체는 유지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신제품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인기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변별력을 강화했다. 삼성전자의 수익성은 급감했지만 애플의 수익성은 급증한데서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SA는 “삼성전자는 애플과 고가폰 경쟁, 샤오미 화웨이와 중가폰 경쟁, 레노버 등과 저가폰 경쟁 심화가 지속되고 있다”라며 “애플은 판매량이 늘었지만 점유율은 줄었다. 고가폰 시장이 제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샤오미는 처음으로 3위를 기록했다. 1800만대를 출고했다. 점유율은 5.6%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 이상 판매량 성장을 달성했다. LG전자는 4위다. 2분기 보다 한 계단 높다. 1680만대를 공급해 5.2% 점유율을 올렸다. 화웨이가 5위다. 1650만대로 5.1% 시장을 가져갔다.
SA는 “샤오미는 이번 분기 스타다. 중국서 매 분기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샤오미의 다음 타깃은 유럽과 아시아다. 낮은 브랜드 이미지와 특허권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내년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전체 휴대폰 시장은 3분기 4억5950만대로 파악했다. 전년동기대비 7.6% 많다. 삼성전자가 1억170만대를 공급해 1위를 지켰다. 점유율은 22.1%다. SA는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 도전에 성장이 느려졌지만 제품 구성이 좋아 노키아와 애플에 비해 우위를 누렸다”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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