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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냅틱스, RSP 드라이버 인수 완료… 터치+DDIC 통합 TDDI로 신시장 개척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디스플레이 터치 컨트롤러 세계 1위 업체인 미국 시냅틱스가 일본 르네사스 SP 드라이버(RSP)와의 인수합병(M&A) 작업을 지난 10월 1일자로 완료했다. RSP는 세계 1위 중소형 디스플레이구동드라이버IC(DDIC) 업체로 시냅틱스는 지난 6월 4억7500만달러에 이 업체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냅틱스는 자사의 터치 컨트롤러와 RSP의 DDIC 기술을 통합한 TDDI(Touch-and-Display Driver Integration)를 양산, 판매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브렛 시웰 시냅틱스 마케팅&사업 개발담당 수석부사장은 29일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냅틱스의 터치 컨트롤러와 RSP의 DDIC 기술이 통합된 신형 TDDI가 2015년 본격 양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웰 부사장은 향후 중보급형 스마트폰에 원가 경쟁력이 높은 TDDI와 같은 통합 솔루션이 주로 탑재될 것이라며 해당 제품군이 향후 시냅틱스의 매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TDDI의 원가 경쟁력이 높은 이유는 생산 공정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터치 컨트롤러와 DDIC를 따로 탑재하고 필름전극방식(GFF, 유리+필름 2장)으로 터치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때의 원가를 100으로 놓고 본다면 패널 속에 터치 기능을 구현한 인셀(In-cell) 방식+TDDI 조합은 필름 접착 및 마스크 공정 등이 줄어들어 원가가 40에 불과하다고 시냅틱스는 설명했다.

이날 시웰 부사장은 RSP가 보유하고 있는 DDIC 혁신 기술도 소개했다. 분석 과정을 거친 뒤 선별적으로 데이터를 압축하는 AIC(Adaptive Image Compression) 기술은 이미지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표시 속도를 높이고 전력 소모량을 줄인다. 콘텐츠 종류에 따라 백라이트 밝기를 조절하는 CABC(Content Adaptive Brightness Control), 화면을 구역별로 나눈 뒤 명암비를 적절히 조절, 계조 표현력을 높이는 ACO(Local Area Auto Contrast Optimization) 기술도 RSP DDIC의 특장점이다. 이런 DDIC 기술과 시냅틱스의 터치 컨트롤러 기술이 합쳐지면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TDDI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시웰 부사장은 “TDDI 외에도 개별적인 터치 컨트롤러 및 DDIC 판매 활동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시냅틱스의 생체 인식 기술을 디스플레이 솔루션에 통합해 자동차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냅틱스의 2013 회계연도(2012년 7월~2013년 6월)의 총 매출액은 6억6300만달러였다. RSP 인수하는 데 투입된 비용은 연 매출의 70%에 달하는 적지 않은 비용이다. 사업 확대를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시냅틱스는 RSP 인수로 전체 사업 영역이 1.5배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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