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마블, 맞고에 소셜요소 적용한 무료게임 ‘맞고팜’ 공개
- 규제 완화 후 유료 전환 예상…업계, 선제적 시장 대응 눈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정부의 모바일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 발표를 앞두고 이색 맞고 게임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이 보드게임 맞고에 소셜 요소를 결합한 ‘맞고팜’의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이달 중 출시를 앞뒀다. 회사 측은 “이용자가 자신만의 농장을 성장시켜가며 정통 맞고를 즐길 수 있다”며 맞고팜을 소개하고 있다.
맞고팜은 기존 모바일 웹보드게임과 같이 유료 결제모델이 없다. 무료 게임머니로만 맞고를 즐길 수 있다. 특이한 점은 게임 속 밭에서 작물을 길러 게임머니를 벌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무제한 충전이 가능하다. 농작물 수확을 하거나 친구 초대를 하면 충전되는 게임머니로 맞고를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기존 모바일 맞고게임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넷마블 측은 “이용자들이 새로운 형식의 맞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출시한 것”이라며 “현재로선 유료화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이에 관련 업계는 넷마블이 모바일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에 앞서 선제적 대응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시장에 진입해 이용자 기반을 갖춰놓겠다는 움직임으로 해석한 것이다. 맞고에 소셜 요소를 결합한 것에 대해선 업계도 흥미를 보였다. 흥행 여부는 미지수이나 향후 수익모델을 갖춘 모바일 웹보드게임이 시장이 쏟아질 경우 그 가운데 차별화를 시도한 맞고팜이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향후 모바일 웹보드게임 규제가 완화되면 넷마블이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 심의를 신청해 맞고팜의 유료 서비스로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예상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미 모바일 ‘섯다’와 ‘포커’ 게임의 유료화 버전의 심의를 신청한 상태다. 이는 규제 완화와 동시에 유료 서비스 전환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다. NHN엔터테인먼트도 게임위 가이드라인 발표에 따라 곧바로 대응할 준비를 갖췄다.
한편 유료 아이템 판매 허용 등의 내용이 담긴 모바일 웹보드게임 서비스 가이드라인은 지난 8월 민관 협의를 거쳤고 전문가들이 검토한 사안이다. 이에 지난달 게임위의 가이드라인 발표가 예상됐지만 지금까지 발표가 나지 않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답답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한다. 한 관계자는 “게임위도 충분히 검토를 했다고 보는데 발표가 없어 답답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게임위 측은 “지금은 국감에 집중하고 있다”며 “언제 발표될지 알 수 없다.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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