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 KB금융 임영록 전 회장과 국민은행 이건호 전 행장 등 주요 당사자들이 증인으로 출석해 주목받았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은 “KB그룹 전 회장으로서 상당히 오랜 기간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죄송스럽다. 부덕의 소치다”라며 “지난 9월 28일 억울함을 소명하기 위해 진행했던 소를 취하하는 등 모든 것을 내려놨다. 주변 주주, 고객, 사외이사 여러분에 죄송하며 KB가 조기에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임 전 회장은 주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IT본부장을 교체하는 등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IT본부장 교체는 사전협의 사항이다. (다만)이 행장은 강도를 세게 느낀 것 같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의 중징계가 확정된 후 바로 사퇴한 이건호 전 행장은 신속하게 물러난 이유에 대해 “은행이라는 기관은 사적인 기업이기도 하지만 공공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감독당국이 제가 그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 문제라고 판단하면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또 이사회에서 결정된 유닉스로의 주전산기 교체 사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일부 직원들에 의해 의사결정에 중요한 보고서가 조작됐다면 이사회에 보고하고, 감독당국에 보고할 수 밖에 없었다”며 “그 당시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고 지금 다시 그 상황이 온다 해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증인으로 참석한 조근철 전 국민은행 IT본부장은 주전산기 교체 방법에 묻는 질문에 대해 “(개인적으로)유닉스로 가는 게 타당하다. 전체적인 추세도 그러하다”며 “다만 현재 IBM과 OIO 계약 때문에 제동이 걸린 상태이며 IT부서 임직원의 사기 문제도 점검이 돼서 다시 추진돼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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