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노키아가 소프트웨어 분야 경쟁력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하드웨어의 상징이던 휴대전화 사업을 정리한 노키아는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최대 사업부가 된 ‘노키아 네트웍스’의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 비중을 크게 늘리고 서비스 비중을 확대하면서 탈바꿈하고 있다.
이동통신 장비 사업을 벌이는 ‘노키아 네트웍스’의 전체 연구개발(R&D) 인력 2만명 가운데 현재 85%가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이다.
위치기반 디지털 지도 사업을 벌이는 ‘히어(HERE)’는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 부문으로 이뤄져 있어, 아직 매출비중은 적지만 현재 노키아 내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중앙집중형 기지국인 ‘C-RAN(Centralized Radio Access Network)’이다. 작년 6월에 세계 최초로 부산 사직구장 실망에서 LG유플러스와 시연한 이 기술은 스포츠 경기장이나 콘서트장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데이터 업링크 트래픽이 많이 발생해 무선 네트워크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기술이다. 기지국(셀)에 들어있는 안테나 12개를 묶어 최상의 신호를 찾아내 네트워크 성능을 개선한다. 이로 인해 업링크 용량은 2~3배 늘어나고 처리성능도 최대 10배까지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노키아의 설명이다.
소프트웨어로 구현, 처리되는 이 기술은 국내 야구 경기장 외에도 미국의 축구 경기장, 미식축구 경기장, 아이스하키 경기장 등에 시범 적용, 테스트가 이뤄졌으며 조만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SEC에는 삼성 갤럭시 S3 스마트폰 30개가 찍은 사진을 동시에 전송해 트래픽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 기술을 적용하기 전후의 처리성능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실망 데모환경이 구축돼 있다.
‘예측 운영’ 서비스는 기지국, 전송망, 코어망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관분석을 거쳐 평상시 네트워크의 정상 운영 패턴을 120일 동안 학습한 뒤 이를 기반으로 상태를 파악해 문제가 발생하기 이틀 전에 알아내 해결하는 방식이다. 노키아 장비뿐만 아니라 타사 장비가 설치된 네트워크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IT기술을 기지국에 접목해 다양한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리퀴드 애플리케이션’은 노키아만의 자랑거리로 꼽는 솔루션 가운데 하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 테스트를 수행한 이 기술은 기지국 내에 인텔 CPU와 메모리,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가 장착된 작은 서버를 붙여 기지국단에서 다양한 지능형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일종의 통신과 IT가 융합된 기술이다.
일반 사용자 서비스뿐만 아니라 기업이 운영하는 공장의 로컬브레이크아웃(LBO), CCTV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감시, 재난안전통신망 그리고 향후 무인자동차나 자가운전 차량 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화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노키아의 설명이다. 노키아는 IBM과 협력해 클라우드 관리도 지원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시티 분야에 활용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지능형 네트워크 플랫폼(INP)의 필드 테스트를 오는 10월까지 마무리한 뒤 전국 롱텀에볼루션(LTE) 기지국에 서버를 설치해 향후 상용화할 방침이다.
SEC에는 최근 통신사들의 관심이 높은 무선 네트워크 가상화도 시연하고 있다. 무선 코어 네트워크 장비인 EPC(Evolved Packet Core)를 가상화해 특정 지역에서 트래픽이 급증하면 자동으로 네트워크 용량을 증가시키거나 스몰셀을 활용해 용량을 증대시키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SK텔레콤과 공동으로 시연한 바 있다.
카이 사할라 노키아 네트웍스 모바일 브로드밴드 마케팅 총괄은 “모바일 브로드밴드 강자로 노키아가 성공하게 된 근간은 우리가 달성한 혁신에 있다”면서 “GSM·3G·4G 등 여러 통신기술을 공통의 하드웨어에서 구현할 수 있는 싱글 RAN, C-RAN, 리퀴드 애플리케이션, ‘플렉시존’ 스몰셀과 같은 앞선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경쟁사 대비 나은 성능과 품질, 비전과 실행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푸(핀란드)=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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