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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특허괴물 아니다…라이선싱 방식 이전과 동일”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노키아는 ‘특허괴물’이 아니다. 우리가 가진 특허는 모두 자체 개발한 기술로, 휴대폰 사업 매각 이전과 라이선싱 거래 패턴이나 사업방식이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

야리 바리오 노키아 테크놀로지 사업부 IP 담당 이사는 25일(현지시간) 핀란드 에스푸 노키아 본사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휴대폰 사업부 매각 후 노키아가 가진 수많은 특허를 무기로 ‘특허괴물’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이같이 일축했다.

바리오 이사는 “노키아는 휴대폰 사업부를 마이크로소프트에 분사한 뒤에도 이전의 기술 역량, 사업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노키아가 개발한 많은 기술이 모바일 기기 이외에도 다양한 제품에 기여, 업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만한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노키아는 지난 20여년간 연구개발(R&D)에 500억유로 규모를 투자한 결과 수많은 특허 및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고 있다. 노키아는 1만개 특허군을 갖고 있으며, 3만여건의 특허를 출원·보유하고 있다. 노키아 네트웍스 사업부는 이와 별도로 3800여개의 특허군을 갖고 있다.

지난해 노키아 테크놀로지 사업부의 매출은 5억2900만유로이며, 올해 특허 라이선싱으로 거둔 수익이 6억유로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노키아와 특허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60곳으로, 여러 기업들과 추가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와 맺은 특허 계약은 10년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후 10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재계약 옵션을 갖고 있다.

바리오 이사는 “특허 라이선싱은 기업이 제품 경쟁력과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하며, 신규 사업자가 시장에 진입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된다. 기술을 보다 빠르고 폭넓게 도입할 수 있게 해 기술 혁신이 확산될 수 있게 하는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특허 라이선싱의 이점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특허 라이선싱은 하이테크 경제에서 기본 근간을 이루고, 새로운 혁신을 보다 빠르게 사용할 수 있게 해 신규 기회가 창출된다”며 “핀란드나 한국같은 기술 강국의 혁신을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체계가 마련돼야 하며, 고유 기술은 타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노키아 핵심 사업부의 하나인 ‘테크놀로지’는 특허 및 지적재산권(IP) 관리 업무와 함께 선행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에스푸(핀란드)=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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