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공급부족에 따른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공급증가 요인은 적은 반면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12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의 부사장인 데이비드 셰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지난 2분기 발생한 공급부족 사태로 패널 업체들의 이익이 늘어났다”며 “내년에도 LCD 패널 공급 부족 사태는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 같은 견해를 뒷받침하는 4가지 이유를 소개했다.
첫째, LCD 패널 출하량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완성품 업체들은 연말 특수를 대비해 패널 재고를 쌓고 있다. 내년 초면 패널 재고가 빠르게 소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셰 부사장은 설명했다. 둘째, LCD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내년 생산량은 올해보다 6.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는 6.5%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내년 수급상황은 올해보다 더 균형을 맞출 것이란 의미다. 패널 생산량 성장이 더딘 이유는 각 패널 업체들이 OLED 생산을 위해 라인 전환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업체들의 신규 LCD 공장 램프업이 당초 계획 대비 늦어지고 있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이 같은 상황은 내년 LCD 패널의 공급부족 사태를 불러올 명확한 이유가 된다고 셰 부사장은 설명했다.
셋째, LCD와 OLED의 기초 부품인 박막트랜지스터(TFT) 생산 용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 이하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드라이버IC와 광학 필름, 화학 재료 등 기타 부품 업체들은 이 같은 TFT 용량 증가 제한으로 인해 증설을 꺼리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기타 부품 생산을 늘리고 있긴 하지만 신뢰성 등 품질은 좋지 않다. 기타 부품이 부족하면 패널 생산량 역시 원활하게 늘어날 수 없다. 넷째, TV 완성품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현지 TV 업체들은 내수 시장에서 탈피, 수출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세계 1, 2위 TV 완성품 업체들은 이 같은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출하량 목표치를 늘려 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선 완성품 업자들이 패널 가격을 깎기 보단 ‘안정적 조달’에 무게 중심을 둘 것이라는 예상이다. 패널 업계에는 긍정적 상황이다.
세 부사장은 “올해 4분기 일부 재고조정이 이뤄지겠지만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공급부족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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