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퀄컴이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을 겨냥한 보급형 롱텀에볼루션(LTE) 모뎀 통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100~200달러대의 저가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일 퀄컴은 카테고리4(CAT4) LTE 모뎀 기능을 통합한 스냅드래곤 210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퀄컴이 출시한 스냅드래곤 200의 후속 모델로 모뎀과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각종 요소가 업그레이드됐다.
스냅드래곤 210에는 CAT4 LTE 모뎀 기능이 내장된다. CAT4 LTE 모뎀은 주파수통합(Carrier Aggregation CA)을 지원, 최대 20MHz의 대역폭에서 15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낼 수 있다. 일반 LTE(75Mbps) 대비 두 배 빠른 속도다. 해당 제품은 주파수분할(FDD) 뿐 아니라 중국 등에서 사용하는 시분할(TDD) 방식도 지원한다. 듀얼SIM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1.1GHz로 작동하는 저전력 코어텍스 A7 코어를 최대 4개 탑재 가능하다. 독자 GPU인 아드레노 304가 내장되며 풀HD 해상도 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HEVC 코덱을 내장했다. 카메라 센서는 800만화소까지 지원된다. 충전 시간을 75% 줄여주는 퀵차지 2.0도 사용할 수 있다. 28나노 저전력(LP) 공정으로 생산된다.
퀄컴은 신제품이 탑재된 퀄컴레퍼런스디자인(QRD)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QRD는 중국 등 신흥국가의 제조업체들이 스마트폰을 보다 쉽고 빠르게 출시할 수 있도록 돕는 퀄컴의 제조 지원 프로그램이다. QRD에는 PCB 보드 레이아웃 및 부품 목록과 추천 업체, 안드로이드 플랫폼 및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장치 드라이버 등 스마트폰 개발에 필요한 각종 도구가 포함돼 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210 및 해당 제품으로 구성된 QRD 레퍼런스 디자인을 사용한 상용 제품이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퀄컴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21개국, 40여개 업체가 525개의 QRD 기반 스마트폰 및 태블릿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가운데 LTE 통신 방식을 지원하는 제품은 30여개다.
이날 퀄컴은 3G 전용 모뎀을 통합한 스냅드래곤 208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1.1GHz로 작동하는 코어텍스 A7 듀얼코어 기반으로 HD 해상도 비디오, 500만화소 카메라를 지원한다. 아직 LTE 통신망이 깔리지 않은 지역이 이 제품의 공략 대상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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