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9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소형 OLED 사업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매출액 비중이 너무 큰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팔 곳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 고객사 영업은 어떠냐는 질문에는 “거긴 이제 시작 단계”라며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총 매출액 가운데 삼성전자 비중은 63%였다. 업계에선 이 중 과반 이상이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무선사업부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분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고정 여파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7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선사업부 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디스플레이도 이 영향을 받았다. 증권가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1분기 적자에서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작년 2분기(영업이익 2353억원)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낸 것으로 예상한다. “무선사업부 비중이 너무 큰 것 아니냐”는 질문도 이 때문에 나온 것이다. 결국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영업에 달렸다는 의미다.
박 사장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과 관련해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가격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양산에 부정적 견해를 나타내기도 했다. 베트남에 짓고 있는 디스플레이 모듈 공장과 관련해선 “내년 제품 공급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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