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에 띄는 반응은 없어…구글플레이 인기 앱 순위 소폭 상승 감지돼
- 게임 활성화 노린 팬밴드서 일상적 얘기 공유돼…2차 라인업 반응이 ‘관건’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카카오톡(카톡) 게임 플랫폼의 대항마로 주목받은 ‘밴드 게임’이 서비스를 시작한 지 1주일을 넘겼다. 구글플레이의 인기·매출 애플리케이션(앱) 순위를 보면 밴드게임은 출시 직후 이렇다 할 반응 없이 조용한 움직임을 보이다 20일 들어 인기 무료 앱 순위 10위권에 밴드게임 1종이 첫 진입했다.
이를 두고 “아직 눈에 띄는 반응은 없다”는 게 업계 대체적인 평가인 가운데 “천천히 반응이 올라가는 중이다”, “좀 더 있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밴드에 입점한 한 업체 관계자는 “카톡 게임도 오픈 직후엔 잠잠했었다”면서 “카톡보다 이용자 모수가 적은 상태에서 게임 서비스를 시작해서 그런지 아직까지 눈에 띄는 반응은 없다”고 현황을 전했다.
앞서 밴드 서비스업체인 캠프모바일은 카카오 게임과 차별화를 둔 부분으로 ‘팬밴드’를 내세운 바 있다. 팬밴드는 모임 기반의 밴드 특성을 살린 소셜 요소다. 회사 측은 이용자가 팬밴드 내에서 게임과 관련한 소통이 이뤄지고 이것이 게임 이용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봤다.
그러나 지금의 팬밴드는 게임 관련 정보 공유를 위한 글보다 보통의 SNS에서 볼 수 있는 일상적인 얘기나 사진·영상 링크 공유, 타 커뮤니티 홍보 등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당초 회사 측이 예상했던 움직임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 업체 관계자는 “커뮤니티 활동이 게임의 이용 활성화로 연결되는 뚜렷한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으며 다른 업체 관계자는 “팬밴드가 게임 이용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보다 게임 서비스를 통해 밴드가 오히려 이용 활성화에 도움을 받는 모습”이라며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현재 10종의 밴드게임 중에선 ‘역전! 맞짱탁구’와 ‘라바링크’가 밴드 내 인기 1,2위에 올라있다. 구글플레이 기준으로는 라바링크가 인기 앱 순위 15위를 기록, 밴드게임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다.
‘역전! 맞짱탁구’를 서비스하는 아프리카TV 측은 “업계 내에선 밴드에 대해 기대치가 높았던 부분이 있었으나 대중들이 봤을 땐 밴드가 크게 어필할 만한 부분을 찾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면서 “커뮤니티 기능이 강화된 부분은 긍정적으로 볼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라바링크’ 공동 개발사인 그램퍼스의 김지인 대표는 “천천히 반응이 올라가는 중으로 시간을 두고 봐야 한다”며 “밴드가 카카오와 다른 플랫폼 성향을 띠다보니 카톡 게임에 없던 새로운 이용자들이 보이는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김 대표는 “1차 라인업엔 캐주얼게임이 많아 커뮤니티(팬밴드) 내에서 게임에 집중되지 않고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미드코어 장르가 있는 2차 라인업 출시 이후 밴드 내에서 길드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커뮤니티 양상을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캠프모바일은 오는 26일 미드코어 장르 위주의 밴드게임 2차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역할수행게임(RPG)과 카드대결게임(TCG)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주 중 사전예약 이벤트를 통해 2차 라인업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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