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스마트가전은 기본적으로 네트워크 기능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 제어 기능을 탑재, 맞춤형 콘텐츠와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을 일컫는다. 기본적인 개념은 10년 이전부터 소개되어 왔고 관련 기술과 제품도 매년 꾸준히 출시되고 있는 추세다.
스마트가전은 아직도 대중화까지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핵심인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에 스마트 기능이 모두 탑재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급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계산이다. 업계에서는 적어도 3~5년 정도의 시간은 더 필요로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가격은 가격대로 비싼데 활용성에 있어 기존 가전제품과 큰 차별화를 꾀하기 못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전 세계 평판TV 시장에서 스마트TV 비중이 3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TV를 구매한 국내 소비자 가운데 인터넷 검색 및 소셜네트워크 등을 이용한 비중은 0.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TV, IoT 결합으로 진화=흑색가전 대표주자인 TV는 스마트 시대에 어떤 접근방법을 취하고 있을까. 일단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울트라HD(UHD) 콘텐츠 확보와 함께 타이젠TV를 통한 광범위한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 향후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스마트TV는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은 모두 집약되어 있는 상태다. 음성은 물론 동작인식,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X)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콘텐츠를 시청하는 비중이 TV에서 스마트폰으로 점차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전반적인 스마트 기기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으면 곤란하다. 결국 콘텐츠 싸움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과 구글, 애플 등이 셋톱박스, 혹은 OTT(Over The Top)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파괴력 있는 결과를 내지 못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접근방식도 여전히 불편하고 전통적인 TV 사용자 입맛을 끌어당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LG전자도 삼성전자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독자 플랫폼 웹O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일반적인 TV 환경에서 스마트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 UX 극대화는 물론 TV의 본질인 쉽고 빠른 사용성에 집중했다.
결국 스마트TV는 사물인터넷(IoT)과 결합해 ‘인프라↔플랫폼↔제품’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어느 업체가 먼저 앞서 나갔다고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확실한 것은 각 기기와 기기를 연결해주는 네트워크 기술 자체는 어느 정도 확립이 된 상황이고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스마트가전을 밀고 있어 조만간 가시화된 결과물을 살펴볼 수 있을 전망이다.
◆킬러 서비스 개발에 몰두하는 생활가전=생활가전도 기본적인 골자는 스마트TV와 다르지 않다. IoT 울타리 안에서 보다 실용적인 애플리케이션 발굴이 이뤄지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는 ‘삼성 스마트홈’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생활가전과 스마트TV, 스마트폰, 태블릿은 물론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기어까지 통합플랫폼과 전용서버로 묶어 하나의 통합 앱에서 집 안의 모든 기기를 제어하고 관리하게 만들겠다는 것이 핵심 골자다.
이를 위해 집 안의 기기를 연동시키기 위한 연결 표준규격(SHP, Smart Home Protocol)을 개발해 삼성의 모든 스마트홈 대상 제품에 적용하고 이를 다른 업체 제품까지 확대해 스마트홈 생태계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당장 스마트가전을 내세우기보다 ‘레디’, 그러니까 스마트가전 시대를 충분히 대비하는 방향이 기본이다. 우선 메신저 서비스인 ‘라인’을 활용한 ‘홈챗’으로 원격 제어, 모니터링 및 콘텐츠 공유를 먼저 지원한다. 냉장고, 세탁기, 오븐, 로보킹 등 스마트가전에 홈챗을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이를 바탕으로 IoT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생활가전에서의 스마트 기능은 당장 피부에 닿을 수 있는 혜택이 없다면 대중화에 다소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기능으로 인한 가격 상승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스마트그리드를 활용, 전력소비량을 최소화해 전기료 부담을 낮추거나 개인별 맞춤 킬러 서비스로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높여야 한다. 냉장고를 여닫는 빈도로 멀리 떨어져 있는 부모와 자녀의 건강상태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대표적인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하나다.
한편 전 세계 스마트가전 시장 규모는 지난 2011년 31억달러에서 오는 2015년 152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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