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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피파3 잡아라…온라인게임 도타2·위닝 ‘닮은꼴’

도타2 KDL 시즌1 파이널 현장 전경
도타2 KDL 시즌1 파이널 현장 전경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구축한 리그오브레전드(LOL)와 피파온라인3(피파3)의 흥행 바통을 노리는 ‘닮은꼴’ 두 게임이 있어 주목된다.

넥슨코리아의 ‘도타2’와 NHN엔터테인먼트 자회사 NHN블랙픽의 ‘위닝일레븐2014온라인’(위닝온라인)이다. 두 게임은 해당 장르 1위 게임의 시장 점유율이 워낙 높다보니 꾸준한 이용자층 확보로 길게 가는 장기전을 펼친다는 점이 닮았다.

29일 넥슨에 따르면 지난 27일 도타2 정규 리그인 ‘코리아 도타2 리그’(KDL) 시즌2에 돌입했다. KDL은 연승 시 선수 혜택을 강화한 상금체계와 새로운 토너먼트 형식을 도입한 도타2 리그다. 지난 시즌1에서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고 6연승을 달성한 팀이 배출돼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리그가 진행되고 관중들이 조금씩 늘면서 선수팀 운영도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시즌1 리그가 끝나고 4개팀 선수들이 e스포츠협회 주최의 소양교육을 거쳐 20명이 프로게이머 자격증을 받았다. 정식 프로게이머가 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넥슨은 연간 계획으로 구성된 KDL을 진행하면서 도타2 주목도를 끌어올린다. 해외 시장에선 도타2가 LOL과 막상막하의 인기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는 상황이 다르다.

이미 LOL이 확고하게 시장에 자리 잡은 터라 도타2 출시 초반에 넥슨의 마케팅 물량 공세에도 LOL은 꿈쩍하지 않았다. 넥슨은 지난 KDL 시즌1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입장으로 차기 시즌의 흥행에 기대를 걸고 있다. e스포츠를 통해 충성 이용자층을 확보해간다는 전략이다.

NHN블랙픽은 지난 24일부터 위닝온라인의 최종점검테스트(Pre-OBT)을 시작했다. 오는 5월 10일까지 점검이 진행된다.

이번 테스트에선 게임성 개선 작업이 이어진다. 29일 패스 정확도 개선을 위한 임시 점검이 예정돼 있으며 이밖에 슈팅 정확도 개선과 게임 중 끊김 현상인 랙(Lag) 해소와 인공지능(AI) 개선, 해설 완성도 향상 등의 작업도 진행된다.

이 때문에 위닝온라인의 최종점검이 끝나고 곧바로 출시(OBT)될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게임성 개선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수록 출시 일정도 빨라질 전망이다.

NHN엔터에 따르면 위닝온라인은 출시 이후에도 대규모 마케팅은 예정돼 있지 않다. 콘솔(가정용 게임기) 시장에선 위닝과 피파 시리즈가 물고 물리는 경쟁 관계에 놓여있지만 온라인게임 시장에선 시장을 선점한 피파3 위치가 독보적이다. 사실 피파3와의 정면 승부에서 위닝온라인이 승기를 잡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위닝온라인은 길게 가는 장기전을 펼친다. 회사 측도 앞서 수익보다는 위닝온라인 이용자 확보에 중점을 둔 서비스 방침을 밝힌 바 있다. NHN블랙픽은 네이버 스포츠 섹션과 네이버게임, 한게임, 피망 등의 게임 채널링을 통해 위닝온라인의 이용자 유입을 꾀할 예정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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