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9년에 이어 두 번째, 스마트가전과의 융합 강조할 듯
- 삼성전자 신축 건물에 단독 전시장 마련
[디지털데일리 최승철기자]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윤부근 대표<사진>가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 2014’ 개막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삼성전자 임원이 IFA에서 기조 연설을 진행하게 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가장 먼저 기조 연설을 한 사람은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박종우 전 제일모직 사장, 이후 2009년 윤부근 사장이 기조 연설을 했다. 윤 대표는 IFA2014에서 스마트가전과 스마트홈, 그리고 스마트 기기와의 융합에 대해 연설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난 100년 동안 특별한 변화가 없었던 생활가전에서의 혁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는 작년 11월 서울에서 열렸던 ‘삼성 애널리스트데이 2013’에서 “이제는 혁신의 때가 왔고 삼성전자가 이를 선도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제품 수명주기 단축되고 시장 예상보다 큰 폭 성장하겠다”고 강조한바 있다.
또한 “주방도 큰 기회다. 주방가전은 규모가 큰 시장이며 프리미엄 부문은 대단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전자레인지부터 식기세척기까지 차별화된 패키지 제품을 준비하고 있고 가구와 유통업체와도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가전의 경우 삼성전자가 전 세계적으로 토털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회사라는 점을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 핵심 골자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4 인터내셔널 CES’를 통해 ‘삼성 스마트홈’도 공개했다. 삼성 스마트홈은 표준 연결 규격(SHP, Smart Home Protocol)을 바탕으로 TV, 생활가전, IT·스마트 기기를 하나로 묶어 통합해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방성을 최대한 보장, 삼성 계열사뿐 아니라 외부 업체까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2014에서 단독 전시장도 이용할 계획이다. 메쎄베를린 전시회장 바로 옆에 신축된 ‘씨티큐브 베를린’ 중의 한 층(2층 B전시홀)을 전부 사용한다. 씨티큐브 베를린은 한 층당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이 6000제곱미터(1820평)에 달한다.
전체 전시장 면적으로 따졌을 때 삼성전자는 작년보다 다소 규모가 줄어들지만 TV부터 시작해 웨어러블 기기까지 삼성전자 핵심 역량이 결집된 제품을 모두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윤 대표가 스마트가전과 스마트홈, 스마트 기기와의 융합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전시장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꾸며진다고 봐야 한다.
한편 올해로 90주년을 맞는 IFA 전시회는 씨티큐브 베를린 건축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이다. 미국 최대 모바일 전시회 ‘CTIA 수퍼모빌리티쇼’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2개의 전시회를 통해 소비자가전과 모바일의 미래를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벨렉(터키)=최승철 기자>scchoi@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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