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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스토리지 시장 5.4% 성장 그쳐…올해 SDS·플래시 뜬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해 국내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은 5.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은행의 신경 분리 및 카드사의 차세대 시스템 수요가 시장을 견인했다.

17일 한국ID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까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던 스토리지 시
장은 하반기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연간 성장률은 5.4% 성장에 그쳤으며 총 4850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이 기간동안 주요 은행의 신경 분리 및 포스트 차세대 사업과 카드사 차세대 수요 등 금융 시장을 견인했으며, KT의 BIT 프로젝트와 주요 공공기관 차세대, 정부통합전산 센터의 자원 통합 수요도 시장을 이끌었다.

한국IDC 박예리 선임 연구원은 “세계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중견중소기업 시장의 위축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시장 매출이 금융, 통신, 제조 부문 등의 소수 대형 수요처에 집중되면서 이들이 가지는 시장 영향력이 어느 때보다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투자 이슈와 다양한 워크로드에 따른 스토리지 요구 사항이 보다 다양해짐에 따라, 이들 기업군은 하이엔드부터 엔트리까지 전 솔루션 시장에서 구매력을 갖고 다수 벤더들과 거래하고 있어 업계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IDC는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요구사항이 확대됨에 따라 스토리지 아키텍처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DS) 추세와 맞물려 서버 내장 디스크나 JBOD(Just a bunch of disks), 저가 DAS 기반의 표준 플랫폼에 이기종 관리 기능이 강화된 가상화 소프트웨어나 오픈 소스 기반의 분산 처리 파일 시스템을 조합한 방식의 스토리지 운용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플래시 메모리의 기술 혁신에 따른 성능 향상과 가격 하락, HDD의 수급 문제 등으로 SSD의 서버 및 스토리지 활용이 보다 확대되고 있다. 응답 시간이나 입출력속도(IOPS)가 대폭 개선된 SSD를 티어-0에 적용한 하이브리드 스토리지와 함께 올(All)-SSD 어레이나 PCIe 카드 형태의 플래시 스토리지가 향후 시장의 관심을 얻을 것이라고 IDC 측은 예상했다.

올해 국내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시장 정체 양상이 상반기로 이어지면서 전년에 비해 3.6% 증가한 5025 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IDC 측은 전망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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