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퀄컴 자회사인 퀄컴CDMA테크놀로지(QCT)는 2일(현지시각) 본사가 위치한 미국 샌디에고에서 ‘QCT 테크 서밋 2014’를 개최했다. 서지 윌렌에거 QCT 제품관리 부사장은 이날 자사의 최신 모뎀칩과 무선주파수(RF, Radio Frequency) 트랜시버(Transceiver)칩을 소개했다.
최신 모뎀칩은 멀티모드(Multimode) 멀티밴드(Multiband) 지원이 기본이다. 과거 통신 방식을 모두 지원해야 글로벌 로밍이 가능하다. 최신 LTE-A 모뎀이라 하더라도 3G, 2G 방식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후방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해 2G/3G 모뎀칩을 별도로 탑재해야 한다. 이럴 경우 가격 경쟁력은 사라진다. 현재 전 세계에는 44개 통신 주파수 대역(Band)에서 EV-DO, GSM/EDGE, CDMA 1x, WCDMA/HSPA+, TD-SCDMA, LTE TDD/FDD와 같은 2~4세대 통신 방식이 혼용되고 있다. 퀄컴의 모뎀칩은 과거 통신 방식은 물론, 다양한 주파수 대역을 모두 지원한다고 윌렌에거 부사장은 강조했다.
퀄컴은 2010년 MDM 9x00(LTE), 2011년 MDM 9x15(VoLTE), 2013년 MDM 9x25(LTE-A, CAT4), 2014년 고비 9x35(LTE-A, CAT6)을 출시했다. 모두 후방호환성을 갖춘 제품들이다. 퀄컴의 LTE, LTE-A CAT4, LTE-A CAT6 모뎀 모두 업계 최초로 출시됐다.
LTE에서 한 단계 나아간 LTE-A는 두 개의 주파수 대역을 묶어 하나의 주파수처럼 사용하는 주파수묶음(CA, Carrier Aggregation) 기술이 핵심이다. CA는 통신표준화단체인 3GPP의 릴리즈10에 규정된 LTE-A의 주요 기술이다. 현재 국내외에서 상용화된 카테고리4(CAT4) 규격 LTE-A 서비스는 주파수 2개를 묶어 20MHz(10+10MHz) 대역폭에서 일반 LTE(75Mbps)보다 두 배 빠른 150Mbps의 속도를 낸다. 카테고리6(CAT6) LTE-A 기술은 주파수 2개(20+20MHz) 혹은 3개(20+10+10MHz)를 묶어 40MHz의 대역폭에서 300Mbps(업로드 5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낼 수 있다. 즉 현재 상용화된 LTE-A 보다도 속도가 두 배 빨라지는 것이다. 퀄컴 모뎀은 전 세계 모든 CA 종류에 대응한다. 중국 TDD LTE 방식도 CA로 묶을 수 있다.
CA, 즉 LTE-A 서비스는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신표준화단체인 3GPP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기준 주파수 2개 혹은 3개를 묶는 밴드 조합은 65개 이상으로 2012년 2분기 말 기준 33개 대비 두 배 가량 늘어났다. SK텔레콤은 밴드3(1800MHz)과 밴드5(850MHz), KT의 경우 밴드3(1800MHz)과 밴드8(900MHz)를 묶어 카테고리4 LTE-A 통신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앞으로는 업로드(UL) CA 및 FDD-TDD CA 조합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비 9x35는 퀄컴의 4세대 LTE 모뎀칩이다. 20나노 공정으로 생산된다. CAT6를 지원, CA를 통해 총 40MHz 대역폭에서 최대 30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낸다. 이 제품과 함께 쓰이는 RF 트랜시버칩인 WTR3925는 현재까지 3GPP에서 승인된 CA 밴드 조합을 모두 지원한다. 이는 기존 제품 대비 3배 많은 것이라고 웰렌에거 부사장은 설명했다. WTR3925는 업계 최초로 28나노 공정이 적용된 RF 트랜시버이기도 하다.
퀄컴 고비 모뎀의 블록다이어그램이다. 모뎀 코어와 RF 프로세싱 블록을 비롯 멀티 SIM 엔진, 저전력 오디오 코어 등이 통합돼 있다.
<샌디에고(미국)=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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