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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해도 흔들리지 않는 고품질 IT서비스… 우리FIS의 힘

[인터뷰] 우리FIS 김종완 대표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금융권에서는 여전히 우리금융 민영화가 최대 빅이슈다. 이미 지난해 말 우리투자증권, 경남/광주은행 패키지는 매각이 결정됐고, 이제 남은 건 우리은행 패키지다.

우리은행 패키지의 매각 향배에 따라 금융산업의 지형은 다시 한번 요동치게 된다. 우리은행 패키지에는 우리금융그룹의 IT서비스를 총괄지원하는 우리에프아이에스(대표 김종완)를 비롯해 우리카드 등이 포함돼있다.

직원수 600명 수준의 우리에프아이에스(FIS)는 결국 우리은행 패키지의 새주인이 누가되느냐에 따라 그 운명이 결정된다. 하지만 아직까진 큰 의미를 둘 수 없는 시나리오만 넘쳐난다.

현재까지의 큰 그림은 역시 우리아프아이에스를 해체한뒤 우리은행의 IT본부로 편입되는냐, 아니면 은행 IT자회사로 남는냐로 요약된다. 물론 독자적으로 대외사업을 겸하는 IT서비스 회사로 발전하는 시나리오도 있다.

내부적으론 어떨지 몰라도, 이런상황이라면 외부에서 매각을 앞둔 우리금융을 바라봤을때는 ‘어수선하다’는 느낌을 갖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러한 외부의 시선이 억울하다는 듯 우리금융의 IT서비스 지원체계는 완벽하게 작동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 금융권에서는 경악할 수준의 대형 금융 보안사고가 연이어 터지고 있지만 여기에 우리금융이 포함된 사고는 단 한건도 없었다.

앞서 민영화 논의가 진행되는 와중에서도 우리은행의 주전산시스템 업그레이드와 우리카드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진행된 바 있다.

조직 분위기가 어수선할때 이런저런 사고의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을 고려하면 이같은 완성도 높은 IT지원체계를 유지하는 것은 분명히 높게 평가받아야 할 부분이다. 지난 10여년간 IT세어드서비스센터(ISC)로써 끊임없는 시행착오끝에 단련된 우리FIS 조직 전체의 힘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19일, 본지는 우리FIS 김종완 사장(사진)을 만났다.

김대표는 “이럴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는 것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외부에서 우리FIS 조직 향배를 놓고 이러저런 얘기들이 많이 나온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이다.

김대표는 “국내외 금융사고 사례를 분석해보면 규정과 절차에 스스로 엄격하지 못한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그래서 기본에 더 충실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김대표가 중점 추진할 계획인 SOC(시큐어오퍼레이션센터)사업의 경우가 그렇다. 대량의 고객정보나 주거래관계에 있는 대기업 등 주요 고객의 핵심 정보는 앞으로 우리FIS 데이터센터내 별도의 특별 보안구역에서 관리된다.

김대표가 말한 ‘기본’에는 방대한 IT인프라의 운영에 대한 기술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한 열정도 중요하게 포함돼있다. 직원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에 무엇보다 신경을 많이 쓴다. 지방 수련원에서 열린 직원들 워크숍에는 밤을 새워 차를 달려 미팅을 한뒤 새벽 출근을 한다.

최근 국회에서 조세특례제한법이 3월에서 5월로 연기된데 영향을 받아 경남, 광주은행 전담 IT인력들의 이동도 연기됐는데, 이러한 크고 작은 내부 돌발사안에 대해 그룹 계열사들과 원만한 절충점을 찾는 것도 김대표의 몫이다.

한편 우리FIS의 현안 과제를 묻는 질문에 김대표는 “포스트 민영화에 대한 완벽한 대응태세 확립”이라고 규정했다.

우리금융 민영화가 종결된 이후 우리FIS가 그동안 제공해왔던 IT서비스의 품질을 유지하고, 아울러 새롭게 제시되는 역할에 있어 완벽하게 IT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상태로 조직을 유지하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58년생인 김대표는 부산 출신으로, 지난해 8월 권숙교 대표의 뒤를 이어 우리FIS 사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앞서 2000년대 초중반, 우리은행 u뱅킹사업단을 이끌면서 방대한 우리은행 e비즈 인프라의 골격을 성공적으로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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