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중국 게임업체 공중망(KongZhong, 대표 왕루루)이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회사는 무선인터넷사업과 게임사업을 겸하고 있으며 2013년 잠정 집계 실적으로 매출 1억7984만달러(약 1920억원), 매출총이익률은 43.1%를 기록했다.
18일 공중망은 자체 개발한 모바일게임을 오는 4월 초 국내 출시하면서 차후 동북아시아로 진출하는 거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공중망은 지난 2012년 국내 대표 게임회사인 엔씨소프트의 ‘길드워2’ 중국 퍼블리싱권을 독점 획득하면서 국내 게임업계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공중망은 2002년 무선인터넷회사로 출발했으며 2009년부터 게임 사업에 진출해 단기간 내에 중국 3대 모바일게임사로 올라섰다. 현재 베이징, 텐진, 상하이 등의 주요 도시에 10개 이상의 게임개발 센터를 각각 설립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인을 포함한 300여명의 게임 개발자를 확보하고 있다.
공중망은 지금까지 41개 이상의 게임을 자체 제작했으며 ‘용’, ‘성마지혈’, ‘쿵푸영웅’ 등의 게임을 세계 60개국 이상에 서비스하고 있다. 2012년 출시한 ‘마계용사’는 출시 후 중국 모바일 시장에서 장기간 수익률 1위를 유지했다.
공중망은 앞으로 미드·하드코어 게임에 주력해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단순 캐주얼 게임을 넘어서 보다 새롭고 다양한 재미를 찾는 게임 마니아층을 위한 고난이도 게임을 선보인다는 것. 이와 함께 무선 부가가치 서비스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통해 향후 국내 게임시장에서의 전략적 제휴 및 협업도 다양하게 구상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왕루루 대표는 “한국이 매일 수많은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는 다이나믹한 시장이라는 점에서 진출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며 “많은 작품을 서둘러 출시해 단기 수익을 내기보다는 한국 게이머들의 눈높이에 맞춰 오랫동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차근차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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