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결국 6만명 때문에 이런 사단이 났다. 지난 2월 이동전화 번호이동 진흙탕 싸움은 돈만 뿌리고 상처만 남았다. 통신 3사는 사상 최대 처벌을 받을 위기다. LG유플러스와 알뜰폰 우세는 이어졌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2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는 총 123만4190명이다. 지난 2012년 4월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이 집계에 포함된 후 월간 최대다. 지난 1월에 이어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2월 수치는 전월대비 7.3% 증가했다.
번호이동은 통신사 경쟁 강도를 알려준다. 뺏고 뺏기는 시장이어서다. 지난 2월 방송통신위원회는 작년 통신 3사에 보조금 과열 경쟁 시정조치 불이행을 이유로 미래창조과학부에 추가 제재를 건의했다. 통신사별 최대 30일 이상 영업정지가 내려질 전망이다.
그러나 추가 제재에도 불구 3사는 보조금 전쟁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상대방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여론전을 펼쳐 빈축을 샀다. 방통위는 이와 별개로 올 초부터 보조금 지급 사실조사를 하고 있다. 3월 중 결론을 낼 예정이다. 2월 시장은 제재를 앞둔 대리점 등의 불안까지 반영돼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이익을 본 곳이 LG유플러스와 알뜰폰이라는 사실은 변치 않았다. 123만명이 옮겨다녔지만 최종 결론은 LG유플러스 1만9069명 알뜰폰 4만8344명 늘고 SK텔레콤 KT 각각 1만8358명 4만9055명 줄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에서 각각 1만7376명과 1만812명을 데려왔다. 알뜰폰에는 6727명을 내줬다. 알뜰폰은 ▲SK텔레콤 2만750명 ▲KT 2만867명 ▲LG유플러스 6727명 가입자를 뺐었다. SK텔레콤은 KT에서 1만7376명을 모집했지만 LG유플러스와 알뜰폰으로 나간 사람이 더 많아 손실을 봤다. KT는 전 업계로 가입자가 이탈했다.
한편 3월 시장은 미래부의 최종 제재 수위와 시기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의 제재도 변수다. 미래부와 방통위 제재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 3월 역시 경쟁 강도는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계류 중인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말기 유통법) 처리가 불발된 만큼 시장을 제어할 수 있는 도구는 현재 정부가 가진 것밖에 없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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