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는 중저가, LG전자는 최대 용량에 순차 적용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스테인리스, 그러니까 메탈을 적용한 신형 냉장고를 출시했다. 하지만 두 업체의 시장 접근 방법은 차이가 있다. 메탈 냉장고 자체는 LG전자가 먼저 내놓은바 있지만 트렌드를 선도하지 못한 반면에 삼성전자는 ‘지펠 T9000’을 통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다.
T9000은 이후 LG전자가 910/950리터 냉장고 ‘디오스 V9100’과 ‘디오스 V9500’을 조기에 출시하도록 만든 원동력이다. 엎치락뒤치락 경쟁이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계속해서 용량만 키울 수 없는 노릇이다. 메탈을 다르게 이용하는 방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일반형 냉장고, LG전자는 양문형 최대 용량 냉장고에 각각 새롭게 메탈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삼성전자는 ‘상(上)냉장, 하(下)냉동’ 프렌치도어 냉장고 대부분에 메탈을 썼다. 일부 모델의 경우에만 원가절감과 소비자 취향을 고려해 플라스틱을 그대로 이용했다.
메탈이 추가로 적용된 냉장고는 일반형으로 440/505/534리터의 용량을 가지고 있다. T9000 이후 일반형 냉장고에 메탈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메탈뿐 아니라 신형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도 추가로 장착했다. 디자인과 친환경을 모두 고려한 결정이다.
삼성전자가 일반형 메탈 냉장고를 출시한 것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라는 이미지를 보다 확장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고용량 모델에서 어느 정도 프리미엄화를 구축한 만큼 이를 하방전개하겠다는 의도다. 반대로 말하면 고용량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이 충분히 성숙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프리미엄화에 더 집중한다. 이를 위해 프렌치도어가 아닌 양문형 냉장고에도 메탈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그 동안 LG전자 양문형 냉장고는 주로 강화유리를 이용해왔다.
전반적으로 LG전자는 메탈 적용에 다소 소극적이었지만 신제품 출시로 인해 상당수의 프리미엄 모델의 디자인을 새롭게 바꾸게 됐다. 다만 메탈을 삼성전자처럼 하방전개해 이용할지는 미지수다. 내부적으로 메탈과 강화유리의 장단점이 뚜렷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당분간 프리미엄 모델에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해외 시장도 고려한 결과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탈이 프리미엄화 트렌드에 불을 붙인 것은 맞지만 계속해서 시장을 이끌어갈 결정적인 원동력은 아니다”라며 “용량 경쟁은 1000리터 이후 주춤하겠지만 수납공간 다양화, 사용자 편의성, 스마트가 새로운 차별화 요소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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