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스마트폰으로 인해 카메라 시장이 위기라는 시각도 있지만 사진을 찍은 사람이 늘어난다는 의미여서 그만큼 기회가 있을 것” 니콘 광고선전부 신도 토시노리제너럴매니저(GM)<사진>는 13일 일본 요코하마 파시피코에서 개막된 ‘CP+(카메라&포토 이미징 쇼) 2014’에서 이 같이 말했다.
현재 카메라 시장은 스마트폰 대중화로 인해 갈수록 출하량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일본 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에 따르면 2013년 전 세계 카메라 출하량은 6238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7년 1억대를 기록한 이후 유럽발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카메라 업체는 스마트폰과 차별화된 성능과 기능을 무기로 새로운 사용자층을 확보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예컨대 니콘은 휴대성을 높인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D3300’으로 캐논 ‘EOS 100D’를 정조준한 상태다. 여기에 1인치 CMOS 이미지센서(CIS)를 하방전개해 미러리스 카메라급 성능을 콤팩트 카메라에서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신도 토시노리 GM은 “이번 CP+2014의 주요 콘셉트는 단순한 카메라 전시뿐 아니라 사진을 찍는 즐거움과 사용자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부스를 꾸몄다”며 “특정 카테고리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풀라인업 구축을 통해 니콘만이 제공할 수 있는 특징을 전략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카메라 업계의 위기감에 대해서는 그만큼 기회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을 찍는 사람이 예전보다 늘어났다는 게 이유다. 결혼식이나 가족과의 사진 촬영 등 중요한 순간에는 스마트폰이 아닌 카메라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 스마트폰으로 할 수 없는 것을 내세우면 자연스럽게 카메라에 눈길을 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은 카메라 업체에게 있어 기회이면서 위기다. 니콘도 2012년 9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쿨픽스 S800c’를 출시한바 있다. 보수적인 카메라 업체가 스마트폰처럼 안드로이드를 적용했다는 것 자체가 이슈로 받아들여졌다.
신도 토시노리 GM은 “신형 안드로이드 카메라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지만 사진을 찍는 것 외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같이 사용자가 많이 쓰는 스마트 기능에 대해서는 무척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와이파이는 물론 SNS 지원을 모든 카메라에 기본으로 적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니콘은 이번 CP+2014에서 ‘사진과 함께하는 니콘’을 주제로 100년간 축적한 콘텐츠를 전시하고 3개의 세미나 스테이지로 관람객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형 DSLR 카메라 ‘D4s’도 새롭게 공개됐으며 출시 시기는 미정이지만 월드컵 이전에 시중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요코하마(일본)=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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