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째 적자 지속…올 상반기도 쉽지 않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그룹의 역량을 집중한 ‘G2’도 구원투수로서 부족했던 것일까. LG전자 휴대폰 사업이 적자를 이어갔다. 올해 전망도 불투명하다. 스마트폰 경쟁 심화와 수익성 하락의 파고는 LG전자만 피해갈 수 있는 흐름이 아니다.
27일 LG전자는 작년 4분기 단말 사업에서 매출액 3조5915억원 영업손실 4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2분기째 이어졌다.
작년 4분기 LG전자가 판매한 휴대폰은 총 1870만대다. 2011년 3분기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전기대비 2.1% 상승했다. 이 중 스마트폰은 1320만대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1300만대 고지에 올랐다. 전기대비 10.0% 늘어났다. 롱텀에볼루션(LTE)폰은 490만대를 공급했다.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G2는 작년 말 기준 전 세계 300만대 판매고를 올렸다.
LG전자는 중국 화웨이 ZTE 일본 소니 등과 스마트폰 3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수익 대부분은 시장 1위 삼성전자와 2위 애플이 가져간다. 3위도 돈을 벌기 힘들다. 다만 3위를 안정적으로 차지할 경우 삼성전자 애플의 대체제가 될 수 있다. 마케팅이 조금 유리해지는 셈이다. 문제는 이들 3위권 업체들이 다른 회사가 탈락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체력을 갖고 있는지다.
LG전자도 마찬가지다. LG전자는 지난 2012년에도 3분기와 4분기 적자를 냈다. 상반기는 휴대폰 업계 비수기다. 브랜드 마케팅을 지속해야 하는 LG전자로서는 시장이 살아있는 하반기보다 상반기가 적자 폭이 커질 위험이 높다.
2014년 휴대폰 시장은 전 영역에서 점유율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LTE 시장은 성장 지속이 예측된다. LG전자는 다양한 고객 요구에 맞춤형 제품 출시와 브랜드 강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옵티머스G프로’의 후속작 ‘G프로2’를 2월 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LG전자는 작년 단말 사업에서 매출액 12조9623억원 영업이익 706억원을 달성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0.5%. 100만원짜리 폰을 팔아 5000원 남겼다.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7100만대 스마트폰 판매량은 4760만대로 집계됐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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