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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팡 시리즈, 매출 상위권 장악…씁쓸한 업계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선데이토즈의 퍼즐게임 ‘애니팡 시리즈’가 국내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부문 상위권을 장악했다. 표절논란에도 불구하고 애니팡2 역시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19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애플리케이션(앱) 부문에 따르면 전체 6위부터 8위까지를 애니팡 시리즈가 차지했다. ‘애니팡’과 ‘애니팡 사천성’, ‘애니팡2’ 순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3종 모두 카카오 게임이다.

애니팡과 애니팡 사천성이 나란히 매출 상위권에 오른 것도 흔치 않은 일인데 여기에 애니팡2까지 가세했다.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0위 내에 같은 시리즈물 게임 3종이 한번에 올라간 사례는 처음 있는 일로 파악된다.

특히 애니팡2가 캔디크러쉬사가의 표절 논란에도 단시간 내에 흥행 반열에 올랐다는 점은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애니팡2 출시 직후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국민게임 중에서도 첫손에 꼽히는 애니팡까지 후속작 표절 논란에 휘말린 것을 두고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혹자는 “표절 의혹이 있는 애니팡2가 성공하면 외부에서 우리 업계를 보는 시각이 어떻겠느냐”며 개탄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국내 업계가 짝퉁 게임이 넘쳐나는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을 비판할 입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제2의 선데이토즈를 꿈꾸는 스타트업들이 이번 애니팡2 사례로 자괴감에 빠질 것을 우려한 반응도 있었다.

현재 애니팡2는 구글플레이 인기 앱 순위 1위다. 앞서 인기 앱 10위권에 진입했다가 최근 2위까지 올랐었다. 보통 인기 앱 순위에서 호응이 감지되면 최고매출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진다. 이용자가 유입된 이후 유료 아이템 결제를 하기 때문이다.

지금 인기 앱 순위를 감안하면 애니팡2의 최고매출 순위도 상승세가 예상된다. 애니팡2 흥행에 따라 표절 논란이 한동안 업계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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