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는 이 엔진으로 2만여명의 개발자들이 9000여개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스타워즈 구공화국’이라는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도 이 엔진으로 개발됐다. 영국 아이디어패브릭(대표 존 젠킨스)이 개발한 ‘히어로엔진’(www.heroengine.com) 얘기다.
이 엔진의 아시아 총판인 히어로코리아(대표 권재규)가 15일 서울 서교동 쿠킹메이트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히어로엔진을 소개했다.
권재규 히어로코리아 대표는 ‘더 리포퓰레이션’(THE REPOPULATION) 게임을 예로 들면서 “개발자 한명이 호주에 있고 다른 한명이 태국에 있었지만 클라우드의 장점을 살려 게임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 엔진의 특징은 서버와 클라이언트 엔진이 일체형으로 제공된다는 것이다. 기존 클라이언트 기반의 엔진은 개발의 결과물을 서버에 붙이는 작업을 따로 진행해야 한다. 권 대표는 이 같은 정합 과정에서 개발이 중단되는 사례가 많다는 설명이다. 대규모 게임일수록 고난도의 작업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히어로엔진은 개발을 끝내는 것과 동시에 테스트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애초부터 클라우드 서버와 클라이언트 엔진이 통합으로 제공되기에 정합 과정이 필요 없다. 게임 개발과 서버 테스트 환경을 한 번에 제공하는 개발 플랫폼이기도 한 것이 히어로엔진의 특징이다.
◆“7명으로 MMORPG 개발 가능”=히어로코리아에 따르면 MMORPG ‘더 리포퓰레이션’은 7명이 22개월간 개발해 퍼블릭베타서비스에 들어갔다. 올 상반기 출시된다. 총 개발비는 10만달러다. 모바일게임 개발력과 예산으로 PC온라인게임, 그것도 MMORPG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권 대표는 ▲클라우드 기능을 통한 실시간 개발 진행 상황 확인 ▲엔진에 미들웨어 포함 ▲서버 개발과정 없이 곧바로 테스트 가능 ▲게임 내 환경을 꾸밀 수 있는 레퍼런스 월드 제공 등의 이유를 꼽았다.
히어로엔진의 가격은 1년 사용료 기준 1계정 당 99달러다. 10명의 개발자가 클라우드 서버에 동시접속해 게임을 개발하려면 1년에 990달러가 필요한 셈이다.
게임 퍼블리싱은 히어로코리아를 통하거나 직접 진행할 수 있다. 개발 완료 직후 히어로코리아와 퍼블리싱까지 진행할 경우 매출기준 7대3으로 수익을 분배할 수 있다. 개발사가 7이다. 히어로코리아에 지급하게 될 매출 30%엔 클라우드 서버 비용도 포함돼 있다. 개발사가 엔진을 구매하고 추가 작업을 통해 서버를 떼어낼 경우 타 퍼블리셔와 손을 잡거나 자체 서비스도 가능하다.
이어서 김 대표는 별도 서버개발 필요 없이 개발 완료 후 바로 테스트가 가능한 점 등을 들어 히어로엔진의 안정성을 강점으로 꼽았다. 미들웨어까지 엔진에 탑재한 점도 언급했다. 부대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영국 아이디어패브릭의 쿠퍼 버킹험 최고프로덕트매니저는 “99달러라는 매력적인 가격에 엔진을 제공한다”며 “수익배분 조건이 따르긴 하나 (엔진의 저렴한 가격으로) 초기 개발 리스크를 완화시킨다는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히어로엔진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서버와 엔진이 붙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뛰어나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싶다”고 거듭 말했다.
히어로엔진의 여타 특징으로는 개발사가 펀딩 플랫폼을 이용하기 쉽도록 관련 기능이 적용돼 있거나 개발자가 140개국의 통화 결제모듈만 붙이면 바로 유료서비스가 가능한 점 등이 거론됐다.
한편 히어로코리아는 사업 초기에 엔진교육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글화된 기술문서와 영상을 제공하고 개발사와 학교 연계를 통해 히어로엔진을 널리 알릴 방침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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