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2013년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5명 중 1명은 통신사를 바꿨다. SK텔레콤 KT 가입자는 떠났고 LG유플러스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 가입자는 늘었다. 990만명이 옮겨 다녔지만 각 사 증감은 50만명 내외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작년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는 989만7961명이다. 전년대비 6.3% 감소했다. 작년 11월 기준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5451만4397명. 전체 가입자 대비 18.2%다.
2013년 번호이동 시장 감소는 정부의 의지 탓이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통신 3사 순차 영업정지 등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통신시장 안정화에 중점을 뒀다. 정부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보조금 규제법 또는 단말기 유통법)안 제정을 추진하는 등 강력한 단속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KT는 한 해 내내 고전했다. 특히 KT는 7월말 8월초 단독 영업정지를 당하는 등 어려움이 끊이지 않았다. KT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 알뜰폰 모두에게 가입자를 내줬다. ▲SK텔레콤 14만6816명 ▲LG유플러스 24만5229명 ▲알뜰폰 18만989명 등 총 57만3034명이 이탈했다. SK텔레콤은 KT에서는 이익을 봤지만 LG유플러스로 40만명 이상이 나가는 등 총 52만415명의 손실을 봤다.
LG유플러스와 알뜰폰은 한 해 내내 좋았다. LG유플러스는 2013년을 영업정지로 시작했지만 금새 만회했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에 10만1386명을 빼앗겼지만 SK텔레콤 KT에서 60만명이 넘는 사람을 데려와 총 54만4979명 증가했다. 알뜰폰은 3사 모두로부터 이익을 봤다. 총 54만8470만명 상승했다.
한편 작년 12월 번호이동은 88만6125명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이 7만2904명을 잃었다. KT도 3만3964명이 나갔다. LG유플러스와 알뜰폰은 각각 3만3019명과 7만785명이 늘었다. SK텔레콤이 KT보다 2배 이상 가입자를 잃은 것은 정상 영업 환경서는 번호이동제 전면 시행 이후 처음이다. 12월 있었던 방통위의 통신 3사 제재 여파로 여겨진다. SK텔레콤은 영업정지 위기까지 갔었다. 아무래도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힘들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