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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석채 KT 전 회장 사법처리 수순?…피의자 신분 소환

- 부동산 매각·스마트몰 등 횡령·배임 혐의 조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검찰이 이석채 KT 전 회장<사진>에 대한 사법처리 수순에 들어갔다.

19일 KT에 따르면 이석채 KT 전 회장은 이날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 전 회장은 변호인과 함께 검찰에 나왔다.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체 답하지 않았다. KT도 사실 확인 외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 전 회장은 현재 KT 재직 당시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0월 이 전 회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참여연대가 이 전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것에서 출발한 수사는 비자금 조성 혐의까지 확대됐다.

▲KT 사옥 39곳을 헐값에 매각한 것 ▲친인척 회사를 비싸게 인수합병(M&A) 한 것 ▲손실 광고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것 ▲해외 사업의 투명성 ▲임원 상여금 환급 형태 비자금 조성 ▲정관계 로비 등 이 전 회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범위가 넓고 다양하다. 검찰은 KT본사와 이 전 회장 및 이 전 회장 측근의 집 등에 대해 세 차례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이 전 회장은 억울함을 강조했지만 KT의 정상적 경영이 어려워지자 지난 11월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KT는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임한 상태다. 황 후보는 내년 1월 임시주주총회를 통과하면 KT 회장에 정식 임명된다.

한편 KT는 이 전 회장 취임 과장서도 전임 남중수 최고경영자(CEO)가 검찰 수사로 물러나는 아픔을 거쳤다. 남 전 CEO는 납품비리로 결국 실형을 받았다. 이 전 회장도 남 전 CEO의 전철을 밟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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