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LG전자, “흥행부진 평가 일러”…업계, 곡면보다 깨지지 않는 폰으로 진화 전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세계 첫 곡면(curved, 커브드)폰 ‘갤럭시라운드’가 국내 출시된지 두 달이 지났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는 배터리도 곡면인 ‘G플렉스’를 선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두 제품의 하루 개통량은 1000대가 채 되지 않는다. 쏟아졌던 관심에 비해 초라한 성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라운드와 LG전자 G플렉스의 일개통량은 두 제품을 합쳐 1000대에 못 미친다. G플렉스는 일 300~400대 갤럭시라운드는 일 200~300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G플렉스는 통신 3사에서 갤럭시라운드는 SK텔레콤만 판매하는 것을 감안하면 비슷한 성적이다. 올 들어 전체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줄었다. 하루 1000대 이상이면 보통으로 평가한다. 갤럭시라운드와 G플렉스 모두 이 기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곡면폰 초반 결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긍정적 통신사와 소비자는 부정적이다. 긍정적 평가의 근거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선도적 역할에 부정적 평가의 근거는 기술의 발전이 주는 새로운 가치가 없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곡면폰은 휘어지는(flexible, 플렉서블) 스마트폰으로 가는 첫 단추다. 깨지는 않는(unbreakable, 언브레이커블) 스마트폰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판매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는데 현재 상황을 두고 실패라고 규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라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내놓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곡면폰과 일반폰을 비교해 숫자가 적다고 판단하면 안된다”라며 “전기차와 수소차를 망했다고 보면 안되는 것과 같다”라고 설명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가격도 비싸고 곡면폰을 사서 소비자가 새로 느낄 수 있는 가치가 없는 것 같다”라며 “휘어지거나 깨지지 않는 수준으로 얼마나 빨리 진화할 수 있을지가 대중화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곡면폰의 소재는 플라스틱 디스플레이다. 제조사는 내년의 경우 플라스틱 디스플레이를 휘는 것보다는 이를 이용해 제품 경량화와 깨지지 않는 제품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플라스틱 디스플레이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보다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라며 “이를 이용해 제품 디자인을 차별화 하고 강화유리 대신 필름 등을 이용한 깨지지 않는 화면을 갖춘 스마트폰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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