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톡 게임 놓고 10개 플랫폼 간 경쟁…다음도 카카오와 제휴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 광고 플랫폼 간 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장악한 카카오가 광고 제휴사를 대폭 늘렸다. 이에 따라 카카오 게임에 광고를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기존 4개에서 총 10개로 확대됐다.
21일 카카오와 모바일 광고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지스타 기간에 개최한 카카오 파트너스 포럼을 통해 6개 광고 플랫폼 업체와 신규 제휴를 발표했다.
카카오의 기존 광고 제휴사는 ▲카울리 ▲탭조이 ▲아이지에이웍스 ▲폴라리스에이디 등 4곳이며 신규 제휴를 맺은 곳은 ▲인모비 ▲플레이몹스 ▲티앤케이팩토리 ▲미탭스 ▲애드웨이즈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6곳이다.
이에 대해 모바일 광고 플랫폼 업체들은 “국내에서 활동 중인 플랫폼 업체는 카카오와 다 제휴를 맺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플랫폼 업체는 신규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 입장에서도 광고 수익 분배를 통해 매출 확대가 가능하다. 이에 대해 신규 제휴사들은 서로 간 ‘윈윈’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 측은 광고 플랫폼 제휴와 관련해 “최근 몇몇 광고 플랫폼 업체들에서 업무 제휴에 관한 문의들이 종종 들어와 사업팀에서도 이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공식적인 제휴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카카오와 신규 제휴를 맺은 업체들은 신규 시장 진출에 기대감을 보이는 분위기다.
이선진 애드웨이즈코리아 부사장은 “국내 모바일 광고 플랫폼 시장은 아직도 치열하게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존 4개 업체가 카카오 제휴사로 선정된 게 올해 여름이라 신규 제휴사들이 시장 진입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또 “카톡 게임이 계속 늘고 일주일에 두 번 오픈하고 있어 기대가 있다”고 전했다.
김상기 미탭스코리아 지사장은 “개발사가 돈을 내고 광고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 뿐 아니라 플랫폼을 먼저 적용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플랫폼 구조도 있다”면서 “카카오 게임이 300개 이상 되다보니 개발사 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번에 플랫폼 제휴가 늘어나면서 보다 다양한 광고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번 카카오와 광고 제휴에서 주목할 부분은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과 다음 자회사인 티앤케이팩토리다. 다음은 자체 운영하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아담’과 함께 자회사 플랫폼까지 카카오와 제휴를 맺게 됐다. 다음은 지난 7월 티앤케이팩토리를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다음 측은 “두 플랫폼이 각각 운영되다 보니 이렇게 따로 제휴가 이뤄지게 된 것”이라며 “광고 플랫폼 간 시너지 도모는 계속해서 고민 중으로 통합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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