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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13] 노웅래 의원 “KISA, 포털 ‘대포 아이디’ 대책 마련해야”

- 사기 목적 아이디 거래 ‘무방비’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인터넷상에서 사기 칠 목적으로 포털의 ‘대포 아이디’ 거래가 급증하고 있어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련부처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25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의원은 “사기 칠 목적으로 타인의 아이디를 이용해 인터넷 중고물품거래 사이트에 물건을 내놓는 사기범들이 급증하고 있다. 구매자들 사이에서 불량판매자들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자, 이를 피하기 위한 대안으로 타인의 아이디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현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범죄수법이 나타나는 이유는 타인의 아이디를 싼값에 사고 팔 수 있는 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으로 인터넷 포털에서는 ‘타인의 아이디를 판다’는 판매자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실 조사에 의하면 ‘죽은 아이디’(단순 아이디와 비밀번호만을 해킹해 비밀번호가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경우, 200~300원)와 ‘살아있는 아이디’(유출된 개인정보를 통해 생성해 피해자도 존재유무를 몰라 마음 놓고 이용이 가능한 경우, 3000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이디 추출기’를 통해 불법을 저지르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출기로 아이디를 만드는 과정은 불법 유출 주민등록번호와 이름 등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네이버, 다음 등 포털 가입 절차를 프로그래밍한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유출된 개인정보로 불법 아이디를 대량으로 생성할 수 있다.

도용된 아이디는 네이버 지식인이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광고글’을 게재하는 데 주로 이용된다. 일부는 중고 거래 사이트 등에서 구매사기로 이어지고 있다.

노 의원은 “불법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한 ‘대포 아이디’는 파밍 사기 뿐만 아니라 중고 물품거래 사기 등에 악용된다”면서 “KISA 등 관련 부처, 기관이 아이디 도용, 아이디 거래 차단 등의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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