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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LGD 부사장 “4분기 이익 하락 예상, LCD 가격 하락도 계속”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가격 하락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17일 오후 여의도 트윈타워 지하 강당에서 열린 2013년도 3분기 실적발표 IR 현장에서 “4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3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TV 수요 감소에 따른 세트 고객사들의 재고 확대가 패널 판매량 축소, 가격 하락를 야기시키고 있다며 향후 시장 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정 부사장은 “TV 산업의 성장세, 패널 수급 동향 고려하면 향후 사업 환경을 낙관하긴 어렵다”며 “제품 및 원가 차별화 작업을 강도높게 추진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먹거리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수율을 정상 수준으로 높일 때까지 LCD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며 버텨보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울트라HD 해상도의 LCD 패널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 대형 사이즈 제품 비중도 늘린다. 원가 경쟁력을 보강한 저가형 패널도 선보일 예정이다. 반제품 형태인 오픈셀 LCD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이런 가운데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도 진행한다.

정 부사장은 “고객사를 늘리는 작업은 특히 강도높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숙기로 진입한 LCD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신규 시장을 창출할 만한 신규 패널 기술이 출현하려면 앞으로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두 번째 8세대 OLED 공장(M2)의 양산 시기는 내년 4분기로 기존 계획과 변함이 없고 계획대로 장비 반입을 실시하고 있다”라며 “중국 LCD 공장 투자도 그대로 간다”고 말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매출 6조5787억원, 영업이익 3892억원, 당기순이익 2394억원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6.4%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13.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나 늘었다.

패널 수요 둔화세에도 불구, 비교적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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