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경쟁사와 비교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약간 뒤쳐져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올해 국내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 올림푸스한국 영상사업본부 이승원 본부장<사진>은 1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미러리스 카메라 ‘PEN E-5’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작년 올림푸스는 사장 교체, 내부 조직 정비 등의 이슈로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2011년 기준으로 25.4%를 기록했던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점유율은 작년 1월부터 10월까지 11.1%로 반토막이 났다.
이 사이에 소니와 삼성전자는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먼저 삼성전자는 TV를 구입하면 ‘NX1000’을 끼워주는 ‘1+1’ 마케팅을 진행해 10월 기준으로 시장에서 46.6%의 점유율로 반짝 1위에 올랐다. 올해 3월 출시한 ‘NX300’은 출시 한 달 만에 7000대 이상 판매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소니는 삼성전자 공세에 밀린 10월을 제외하고 꾸준히 4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올렸다. 덕분에 작년 전체로 48.6%의 시장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캐논, 니콘도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공세를 펼쳤다.
이 본부장은 “지난 2009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을 개척한 PEN E-P1은 휴대성과 성능을 동시에 만족하는 제품”이었다며 “PEN E-P5은 디자인, 휴대성, 표현력, 공유 기능까지 갖춘 플래그십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PEN E-P5는 기존 PEN 시리즈의 장점을 고루 섞은 것이 특징이다. 전체적인 완성도를 위해 윗면과 앞면, 뒷면의 다이얼과 셔터 버튼 등에 쓰인 금속 부분의 질감을 하나하나 느낄 수 있도록 신경 썼으며 본체는 바닥을 제외하고 나사 하나 보이지 않도록 마감했다.
미러리스 카메라 최초로 탑재된 1/8000초 고속 셔터 스피드는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하기에 적당하다. 와이파이를 기본으로 내장해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를 통해 원격제어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초당 9장 연사 ▲0.044초 타임랙 ▲아트필터와 ▲포토스토리 ▲타임 인터벌(1초~24시간)과 사진 매수(1~99매)를 정할 수 있는 새로운 인터벌 촬영 ▲인터벌로 촬영한 사진을 자동으로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타임랩스무비 ▲동영상 촬영 중 화면 일부를 선택한 뒤 확대된 영상과 전체 영상을 번갈아 볼 수 있게 하는 텔레컨버터 등을 갖췄다.
이 본부장은 “PEN E-P5는 7월초에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매출 목표보다는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림푸스한국은 올해 매출 목표를 2012년 1540억원에서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상승한 1800억원을 예상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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