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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다진 올림푸스한국, 하반기 반전 키워드는?

 

- 영상사업부 매출 300억원 이하, 하반기 신제품으로 시장점유율 ↑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올림푸스한국이 2012년 매출 1317억원, 영업이익 236억원을 기록했다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은 2011년과 비교해 300억원 가까이 줄었지만 대신 영업이익이 30억원 가량 늘어났다.

올림푸스한국은 작년부터 경쟁사의 적극적인 공세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점유율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지난 2011년만 하더라도 올림푸스는 소니,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빅3’로 꼽혔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당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점유율은 소니 36.7%, 삼성전자 31.3%, 올림푸스 25.4% 순이었다. 하지만 2012년 1월부터 10월까지 올림푸스 미러리스 카메라 누적 시장점유율은 11.1%에 머물렀다. 1년만에 시장점유율이 반토막이 났다. 올해 시장점유율 목표는 20% 이상이다.

올림푸스한국의 안정적인 수익원은 내시경을 담당하는 의료사업부다. 국내 종합병원 및 대학병원에서 90%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의료사업부는 지난해 약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17% 성장이 목표다.

10일 올림푸스한국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올림푸스한국 관계자는 “의료사업부, 생명산업사업부와 비교해 영상사업부 비중이 최근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작년에는 조직개편 등으로 인해 제대로 시장에 대응하지 못했지만 하지만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작년 올림푸스한국은 방일석 전 사장의 불명예 퇴진으로 내홍을 겪었다. 일본 본사는 신임 사장으로 이나도미 카즈히코 전 중국 올림푸스트레이딩 사장이 선임했고 이후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했다. 덕분에 빠른 속도로 조직 안정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상사업부의 경우 혼다코리아 마케팅팀 출신의 이승원 본부장이 자리에 올랐다.

다만 영상사업부의 지속적인 비중 축소는 다소 우려스럽다. 이에 대해 올림푸스한국 관계자는 “2012년 전체 매출 1317억원 가운데 영상사업부 비중은 300억원 이하”라며 “전 세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1위를 달리고 있고 조만간 PEN E-P5와 같은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하반기 반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림푸스한국은 올해 18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나도미 카즈히코 사장은 지난 5월 열린 EP-5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매출 목표를 2012년 1540억원에서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상승한 1800억원을 예상한다”고 언급한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이승원 본부장도 “매출 목표보다는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삼성전자, 소니와 같은 업계 선두 업체가 일찌감치 신제품으로 상당한 판매량을 올렸다는데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NX300’, ‘NX2000’으로 시장점유율은 물론 판매량 극대화에 발 벗고 나선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만 삼성전자,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판매량이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에 근접하는 6만대 수준에 달했다”며 “신제품 출시가 다소 늦어지고 있는 올림푸스 입장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라인업 확대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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