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7인치 풀HD 플라스틱 디스플레이…‘갤럭시노트3’과 사양 대동소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의 곡면(curved, 커브드)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갤럭시라운드’가 오는 10일 SK텔레콤을 통해 판매된다. 디스플레이는 좌우측이 안으로 말려진 형태로 손에 잡는 느낌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출고가는 100만원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갤럭시라운드’를 오는 10일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라운드는 세계 최초로 곡면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스마트폰이다. 지난 2011년 10월 삼성전자와 구글은 곡면 디자인 ‘갤럭시넥서스’를 선보인바 있지만 이 제품은 디스플레이가 아닌 전면 강화유리를 휘어놓은 형태다.
갤럭시라운드는 유리 대신 플라스틱 기판을 적용한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해상도는 고화질(풀HD, 1080*1920)이다. 좌우를 안쪽으로 휘어 대화면 스마트폰은 한 손으로 잡고 조작하기 어렵다는 약점을 개선했다.
이 제품은 휘는(flexible, 플렉서블) 스마트폰으로 가는 첫 단추다. 깨지는 않는(unbreakable, 언브레이커블) 스마트폰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아직은 휘어지는 스마트폰은 아닌 휘어진 스마트폰, 깨지는 않는 화면은 아닌 덜 깨지는 스마트폰이다.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제품 디자인이 초승달 모양으로 고정돼있다. 디스플레이를 보호하기 위한 커버는 강화유리다.
디스플레이 종류와 디자인을 제외하면 지난 9월 판매에 나선 ‘갤럭시노트3’과 대동소이하다.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를 지원한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2.3GHz 쿼드코어 퀄컴 스냅드래곤800이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4.3버전(젤리빈). 램(RAM)은 3GB다. 전면 200만화소 후면 1300만화소 카메라를 채용했다. 스마트시계 ‘갤럭시기어’와 연동할 수 있다. S펜은 없다. 가로 폭과 무게는 갤럭시노트3에 비해 약간 줄었다.
가격은 갤럭시노트3와 비슷하다. 디스플레이 변화와 새 디자인 채용이라는 가격 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소비자 거부감 등을 감안해 100만원대로 결정했다.
한편 LG전자도 곡면 스마트폰을 준비 중이다. LG전자는 6인치 화면을 내장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11월 출시가 유력하다. 양사의 곡면 스마트폰은 산업적 측면에서는 의미가 크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갤럭시넥서스와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할 전망이다. 다만 갤럭시넥서스는 위아래를 휘어놓은 디자인이었지만 이들은 양옆을 휘었다는 것이 눈에 띄는 차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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