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경매]상전벽해 1.8GHz…명실상부 황금주파수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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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경매]상전벽해 1.8GHz…명실상부 황금주파수 등극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3-08-30 20:26:11

채수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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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이동통신 3사의 주파수 경매전이 치열한 경쟁 끝에 밴드플랜2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0일 주파수 경매가 밴드플랜2의 승리로 끝났으며 SK텔레콤이 C2블록을 1조500억원에, KT가 D2 블록을 9001억원, LG유플러스가 B2 블록을 4788억원에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파수 경매에는 2.6GHz대역 40MHz폭 2개(A·B블록), 1.8GHz 대역 35MHz 폭(C블록), 1.8GHz대역 15MHz 폭(D블록) 등 총 130MHz폭이 매물로 나왔다. 밴드플랜1에는 D블록이 제외됐다.

열흘간 치열했던 이번 주파수 경매전은 한마디로 \'1.8GHz 확보전쟁\'으로 요약 할 수 있다. LTE 공통대역으로 부상 중인 2.6GHz는 들러리 신세를 면치 못했다.

경매 결과 KT는 갈망하던 D블록을 획득했다. KT는 최저경쟁가격(2888억원)에 비해 3배 이상을 지불했지만 경쟁사에 비해 늦었던 LTE-A 서비스에 버금가는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KT의 경우 기존에 확보한 1.8GHz에 인접해 있어 효용성이 높지만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에게는 필요없는 대역이다.

D블록이 KT에게만 가치 있는 주파수 였다면 C블록은 이동통신 3사에 모두 매력적인 대역이다. KT가 D블록을 가져갈 확률이 높았기 때문에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 모두 C블록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1.8GHz에 관심이 집중된 이유는 명료하다. 전세계적으로 LTE 시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주파수이기 때문이다. 2G, 3G 등 기존 인프라의 재사용이 가능하다. 현 시점에서 투자비, 장비 및 단말기 수급, 로밍 등 모든 분야에서 유리하다.

올해 초 세계이동통신공급자협회(GSA Global mobile Suppliers Addociation)에 따르면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주파수 대역이 1.8GHz 였다.

2G 시대 때에는 찬밥신세였지만 LTE 시대 명실상부한 황금주파수로 재탄생한 것이다.

물론, 2.6GHz도 LTE 대역 주파수로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1.8GHz에 미치지 못한다. 전세계 많은 1~2위 이동통신사들이 1.8GHz에서 우선 LTE를 서비스하고 있다. 투자비나 단말기 수급 측면에서도 2.6GHz는 불리할 수 밖에 없다.

이번 경매에서도 35MHz폭인 1.8GHz의 최저경쟁가격이 6738억원인 반면, 40MHz폭인 2.6GHz는 4788억원에 책정됐다. 이미 주파수의 가치가 최저경쟁가격에서 갈린 것이다.

또한 경매 결과에서 보듯 KT가 D블록을 시초가격 3배 이상인 9001억원에 SK텔레콤도 C블록 확보에 1조원 넘는 돈을 쓴 반면, LG유플러스는 최저경쟁가격 그대로 확보했다. SK텔레콤과 KT는 2.6GHz에 눈길도 주지 않은 것이다.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1.8GHz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LG유플러스도 C블록 확보에 사활을 걸었지만 결국은 SK텔레콤에게 내주고 말았다.

LG유플러스는 2.6GHz 대역인 B블록을 최저경쟁가격에 확보해 비용을 줄였지만 1.8GHz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LTE 경쟁상황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불가피해졌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