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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네트워크 기간망 고도화 착수

- 삼성SDS, 장비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알카텔루슨트 선정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삼성SDS가 삼성그룹 네트워크 인프라 고도화에 본격 착수했다. 삼성그룹 전 계열사 네트워크 통합 운영관리를 목표로, 그룹 기간망을 자체 구축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그룹 광통신 네트워크 기간망에 설치할 장비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알카텔루슨트를 선정하고, 이르면 이달부터 구축에 들어간다.  

제안서(RFP) 입찰과 시험평가(BMT)를 거쳐 선정된 알카텔루슨트는 정식 계약이 성사되면 최신 광 전송 장비인 ROADM((재설정식광분기·결합다중화장비)과 PTN(패킷전송네트워크) 장비를 대거 공급하게 된다. 그룹 네트워크 규모가 큰 만큼 구축 물량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간망 전송 장비를 직접 구축하는 이번 사업으로 삼성SDS는 통신사가 투자해 놓은 상용망 전체를 빌려 쓰는 방식에서 탈피하게 된다. 삼성그룹은 네트워크 통신망을 사실상 자가망으로 전환하게 된다. 이같은 시도는 이례적이다. 

이같은 방식은 네트워크 운영관리 편의성을 높이고, 급증하는 트래픽 수요와 장애 대응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최근 자가망 구축을 늘리고 있는 지자체 등 공공기관들은 회선임대 비용절감과 원하는 최신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운다.  

삼성SDS는 지난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고도화하면서 이미 이같은 자가 방식을 적용했다. 10여개 주요 도시 지사망을 광 통신망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광 전송, 캐리어이더넷 장비와 관리 솔루션 등을 구축했다.

국내 기간망이 새롭게 구축되면 삼성전자를 포함해 그룹 계열사들이 이 통합망을 사용하고 삼성SDS로부터 통신인프라 운영관리 서비스를 받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통신망이 노후화되고 인원 증가 등으로 필요한 용량이 늘어나면서 그간 운영해온 국내 전송망 인프라를 고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의 이같은 행보가 다른 대기업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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