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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컴퓨터박물관, 오픈소스 도입…참여형 전시 목표

- 제주시 노형동서 넥슨컴퓨터박물관 개관 앞둬…‘애플 I’ 등 1800여점 전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 지주회사 엔엑스씨의 문화사업이 4년간 준비 끝에 결실을 맺는다.

약 150억원, 4개층(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넥슨컴퓨터박물관’이 이달 하순 개관을 앞뒀다.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애플 I(Apple I)’을 포함해 약 4000여점의 소장품 중 1800여점이 개관 시 전시될 예정이다.

8일 엔엑스씨(www.nxc.com 대표 김정주)는 제주시 라온 호텔앤리조트에서 ‘넥슨컴퓨터박물관’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설립 취지 및 전시 계획안을 발표했다.

엔엑스씨는 넥슨컴퓨터박물관에 대해 기존의 ‘보는 전시’에서 탈피한 ‘오픈 소스’ 개념을 도입, 누구나 자유롭게 전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우선 소장품을 보관하는 수장고를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한 ‘오픈수장고’를 운영한다. 관람객들이 보다 가깝게 전시품들을 관람하고 직접 소장 제안도 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또한 박물관 내부의 소스와 데이터들을 지속적으로 오픈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넥슨컴퓨터박물관의 전시와 기획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도 공개했다.

최윤아 넥슨컴퓨터박물관 관장<사진>은 “일반에 곧 공개할  애플리케이션으로 소장품을 검색할 수 있다. 다양한 소장품의 스펙과 역사적 의의까지 볼 수 있다”면서 “관람객들과의 소통을 통해 계속 변화하고 성장하는 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의 주요 수집품으로는 ▲인텔이 1971년에 개발한 최초의 중앙처리장치(CPU) ▲1세대 비디오게임 아타리 ‘퐁’ ▲세계 최초의 가정용 게임기 ‘마그나복스 오딧세이’ ▲1976년 시판된 애플 최초의 컴퓨터 ‘애플 I’(Apple I) ▲최초 상용화 성공한 게임 ‘스페이스인베이더’ ▲최초의 IBM 퍼스널컴퓨터 등이다.

또한 이날 엔엑스씨는 지난 2011년 최장수 온라인게임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람의나라’를 복원할 계획도 밝혔다. 바람의나라는 누적 회원수 1800만명, 최고 동시접속자수 13만 명을 기록한 인기 게임이다.
 
이번 복원 작업을 통해서는 현재는 볼 수 없는 바람의나라의 초창기 서비스 당시의 버전이 구현될 예정으로 온라인 게임 시초의 모습 그대로를 복원하고 기록한다는 의의를 지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 관장은 “바람의나라 복원을 통해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온라인 아카이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향후 복원과 관련한 연구결과를 오픈소스화 하여 다른 온라인 아카이빙 관련 연구에 공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복원된 바람의나라의 초기버전은 내년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제주=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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