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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웹게임 퍼블리싱 도전…새 바람 일으킬까

- 신작 뜸한 웹게임 시장에 유럽산 웹 MMORPG 퍼블리싱
- NHN, 온라인·모바일게임 사업 호조 이어 웹게임 영역 확대에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NHN 한게임(게임부문 대표 이은상)이 웹게임 퍼블리싱 진출을 선언했다. 독일의 유명 게임업체 빅포인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웹게임 ‘드라켄상’을 서비스한다. 빅포인트는 다양한 웹게임을 유럽 등 전 세계 시장에 서비스 중이다. NHN은 드라켄상을 필두로 빅포인트와의 협력 관계를 확대해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최근 NHN이 온라인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웹게임 분야에서도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인지 주목된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웹게임 시장은 극도의 침체기를 겪고 있다. 카카오톡 게임 등 모바일게임의 급부상으로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다는 업계 분석이 나오고 있다. CJ E&M 넷마블 등 웹게임의 의욕을 보인 일부 업체들도 신규 라인업 추가 없이 서비스 종료만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업체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에 밀려 PC기반 게임 전반이 주춤한 상태”라며 “웹게임의 경우 수명이 짧은데다 이동 중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져 시장의 관심을 끌기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물론 웹게임이 이 같은 상황에 처한 이유엔 콘텐츠 자체 문제도 있다. 웹게임의 소재가 십수년동안 삼국지 기반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웹게임 시장에서 장르 다변화의 바람이 불었으나 삼국지 소재에 매몰된 시장 상황을 바꿀 만큼의 변화를 이끌지는 못했다.

또한 성인 남성층을 겨냥한 상용화 전략 역시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도 웹게임의 부진을 불러왔다.

이는 라이선스 비용이 저렴한 중국산 웹게임이 대거 수입된 결과다. 중국산 웹게임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결제 유도 시스템이 잘 갖춰진 유료화 모델로 업체 입장에선 단기간에 일정 규모의 매출을 확보하기에 유리하다.

이 때문에 현재 웹게임 시장은 중소 게임업체가 중국산 웹게임을 들여오면 이 가운데 흥행한 웹게임을 대형 업체가 채널링(자체 서버 구축 없이 타사 서버에 계정을 연동하는 서비스 형태)하는 구조가 형성돼 있다.

이용자 입장에선 눈에 익숙한 웹게임이 서비스 업체만 달리해 새롭게 론칭되는 것을 보게 되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NHN이 유럽의 대형 업체 빅포인트와 파트너십 체결을 밝혀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N이 퍼블리싱할 빅포인트의 ‘드라켄상’은 네뷸라3 엔진으로 개발돼 웹 기반에서 상당한 고품질의 3D 그래픽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NHN 한게임 측은 “한게임에서 서비스 중인 4종의 웹게임은 모두 채널링으로 웹게임 퍼블리싱은 최근 들어 드라켄상이 유일하다”며 “액션이 강조된 MMORPG로 디아블로3 등을 즐긴 이용자라면 좋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빅포인트는 드라켄상의 국내 서비스를 통해 두 번째 국내 진출을 시도한다.

빅포인트는 지난 2010년 엠게임과 협력 관계를 맺고 다수의 웹게임으로 국내 진출했으나 ‘파머라마’ 외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한 전례가 있다. 빅포인트는 지난 13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와 성남산업진흥재단이 공동으로 개최한 ‘경기 글로벌 빅바이어 수출상담회’에 참여하는 등 국내 시장 진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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